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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주문하기 운영사 씨엔티테크 600억 평가 카카오 이어 SV인베스트 주당 2만2860원에 투자…O2O 잠재력 클 것

김나영 기자공개 2017-03-30 08:18:1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론칭하면서 위탁운영을 맡긴 씨엔티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콜센터와 모바일앱을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단말기에 연결해 서비스하는 음식배달주문 중개회사다.

카카오 등 외부에서 씨엔티테크에 투자한 금액을 감안하면 씨엔티테크의 주식 가치는 약 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씨엔티테크를 만든 전화성 대표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25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기준 씨엔티테크 주식 47만3111주(18%)를 보유하고 있다. 총 5명의 개인·기관 주주 중 3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씨엔티테크에 총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주당 1만570원에 씨엔티테크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카카오의 지분은 20%였으나 이후 씨엔티테크의 증자 과정에서 2%포인트가 줄었다.

씨엔티테크의 주주는 전화성 대표와 특수관계인 2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카카오가 신주를 인수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씨엔티테크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이었는데 카카오 투자 직전 5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같은 해 9월 SV인베스트먼트는 씨엔티테크 신주 26만2439주(10%)를 취득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개의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6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씨엔티테크 지분은 주당 2만2860원선이다.

카카오의 씨엔티테크 투자 논의는 SV인베스트먼트보다 늦었지만 전략적투자자(SI)란 입장과 투자금 납입 시기 등을 고려해 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지분 인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 투자 이후 씨엔티테크의 자본금은 9억4600만 원에서 13억1400만 원으로 늘어났으며 자본 총계는 89억2400만 원에서 226억8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원래 씨엔티테크의 발행주식 수는 18만9245주였으나 액면분할로 189만2450주로 10배 증가한 후 두 차례에 걸쳐 증자하면서 총 262만8000주로 불어났다.

씨엔티테크 창립자인 전화성 대표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최대 251억원으로 추산된다. 전화성 대표가 41.8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특수관계인 전인길씨 22.59%, 최석연씨 7.56%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2003년 설립된 음식배달주문 중개업 회사다. '1588'과 같은 전국 통합번호를 통한 음식 프랜차이즈 배달 주문은 대부분 씨엔티테크를 거쳐 간다. 씨엔티테크는 POS 주문중개 플랫폼이 설치되어 있는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다.

씨엔티테크의 실적은 2015년 연결 기준 매출 133억6900만 원, 영업이익 8억1400만 원, 당기순이익 9억51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2016년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 154억1000만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약 14억 원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는 새롭게 론칭한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위탁운영을 씨엔티테크에 일임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대형 프랜차이즈 사업자의 배달음식을 카카오톡 내에서 별도의 가입이나 통화 절차 없이 텍스트로 주문하는 서비스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해당 서비스 진출이 '배달의 민족' 등 기존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업체의 음식주문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씨엔티테크에 지분 투자 후 위탁 운영을 맡기며 자사와의 시너지 및 여론 동향을 가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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