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일임계약 4조 유입…증권펀드 6.5조 유출 [운용사 일임업무 분석] 보험 고유계정·변액펀드 중심 대거 유입…채권형펀드 중심 자금 이탈
김현동 기자공개 2017-04-03 10:48: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에 KB손해보험을 비롯해 삼성화재 등 경쟁 보험사의 일임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변액보험펀드 자금도 1조 원 이상 들어왔다. 그렇지만 집합투자 업무에서는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3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돼 대조를 이뤘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5조 97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9766억 원이나 불어났다.
고객 별로 보면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보험 고유계정 일임재산은 2015년 말 5409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약 3조 원으로 약 2조 5000억 원 급증했다. 보험 특별계정 자금도 계속 유입돼 규모가 8조 4498억 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보험 특별계정 일임재산 증가 규모는 1조 1806억 원이다. 일반법인 자금도 꾸준히 유입돼 6826억 원이나 됐다(아래 'KB자산운용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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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KB손해보험의 장기채권이 실물 형태로 KB자산운용으로 넘어갔다"면서 "지난해에는 경쟁 손해보험회사에서도 5000억 원 이상의 채권 실물을 일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고액 일임자금의 이동은 투자금액별 일임계약 분포 현황을 통해 알 수 있다. 100억 원 이상 일임계약은 지난해 20건 늘어났고,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3조 9241억 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일임계약이 많이 체결돼 연말께 대규모 일임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아래 'KB자산운용 전문투자자 투자일임계약 금액별 분포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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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투자 업무에서는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증권펀드의 설정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4조 3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조 5000억 원 급감했다. 주식형 펀드의 잔액이 약 1조 원 감소했고, 채권형 펀드 잔액은 3조 7699억 원이나 줄었다.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영향이 컸다. 여기에 KB자산운용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부진이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말 6조 5000억 원을 넘던 채권형 펀드 잔액은 지난해 말 2조 7314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전체 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1조 1135억 원 증가했다. 증권펀드의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잔액이 약 10조 원이나 늘어났기 때문이다(아래 'KB자산운용 증권펀드 설정잔액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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