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투자 사모펀드 나온다 유진증권, 아람운용 펀드 투자자 모집…만기 24개월·목표수익률 5.5%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05 10:53:0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공임대주택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고액자산가들이 투자할 기회가 열린다. 유진투자증권은 아람자산운용이 설정 예정인 사모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고객을 모집 중이다.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람자산운용은 '아람 공공임대5호 전문사모투자유한회사'를 다음달 초 설정할 예정이다.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76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중 30억 원 정도의 자금을 주요 PB센터에서 모집하고 있다. 만기는 24개월이며 1인당 최소가입 금액은 1억 원 선이다. 고객에게 제시된 목표수익률은 연 5.0~5.5%(세전)다. 수익률이 5.5%를 초과할 경우 투자자들은 초과수익의 26%만큼을 성과보수로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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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펀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입할 예정인 다세대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한다. 주택을 새로 지은 뒤 SH공사에 매각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SH공사는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 중으로, 민간사업자가 지은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펀드의 운용자금은 SH공사의 심의 요건에 부합하는 후보지에 투자된다. 76억 원의 설정액 중 54억 원은 토지대 계약금, 22억 원은 건축비 지급에 각각 활용된다. 아람자산운용은 SH공사로부터 받는 기성금과 잔금대출로 4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아람자산운용은 유진투자증권 고객자금을 받아 잔여 금액(약 30억 원)을 조달키로 했다. 리테일 고객들에게 소개할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펀드가 투자한 부동산 물건의 경우 SH공사와 맺은 매입약정에 의해 정해진 가격에 팔리게 된다. 가치하락 위험을 떠안고 있는 대부분의 부동산펀드와 상이한 부분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과 관련된 정부 지원이 늘면서 주택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기관투자가를 넘어 고액자산가들에게도 관련 상품이 소개되기 시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공릉동, 동대문구 장안동, 서대문구 홍은동, 은평구 증산동 다세대주택 등이 투자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아람자산운용은 대화감정평가법인, 법무법인 KCL 등의 자문을 받아 사업부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상품의 주 위험은 해당 펀드가 SH공사의 매입심의에서 탈락하는 경우다. 시공사(광진산업개발)가 대형 건설사가 아니어서 책임준공 리스크 및 신용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아람자산운용 관계자는 "광진산업개발은 SH공사에 오랫동안 납품해 온 이력이 있는 회사라는 강점이 있다"며 "SH공사의 매입심의에서 탈락할 경우, 보증 또는 현금으로 투자자들의 계약금을 반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람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마친 신생사다. 새마을금고연합회 자금운용본부와 롯데손해보험 투자팀을 거친 최완석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부문에 특화된 곳이지만 메자닌, 공모주펀드 설정 이력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27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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