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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홍콩, 2689억 순손실 '자본잠식 위기' 영업결손 자본금 1.1조 유출…마트사업, 사드 악재 이중고

길진홍 기자공개 2017-04-10 07:59:1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중국 마트사업을 관할하고 있는 홍콩 지주회사가 지난해 268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흑자를 실현하는 등 선전했으나 막판 영업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쇼핑은 또다시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홍콩 지주회사의 장부가액을 감액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홍콩 자회사인 롯데쇼핑홀딩스가 지난해 268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억 8900만 원에 그쳤다. 현지 마트 철수 등 구조조정과 영업 부진 여파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손실이 약 1736억 원 줄었으나, 순이익 적자 행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 이후 누적된 적자가 약 1조 1000억 원이다. 2008년 법인 설립 후 중국에 65개 마트 점포를 보유한 타임스를 인수하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손실이 누적돼 왔다. 지난해 중국 현지에 별도로 설립한 마트법인 2곳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것도 실적 악화를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홀딩스는 손실 누적으로 2016년 12월 현재 자본총계가 2892억 원으로 감소했다. 납입자본금은 1조 5121억 원이다.

롯데쇼핑홀딩스 홍콩
<자료: 감사보고서>

모기업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쇼핑홀딩스 등에 대한 손상차손 2691억 원을 인식했다. 이 가운데 손상평가를 수행해 추정된 회수 가능금액은 146억 원이다. 장부가는 3767억 원에서 2418억 원으로 감액됐다.

올 들어 롯데쇼핑홀딩스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부지 교환 계약 체결로 중국 현지 롯데마트에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손실이 누적됐다. 1개월 이상 영업정지 기간이 지속되면서 자본금을 소진했다.

롯데쇼핑은 이에 따라 롯데쇼핑홀딩스에 23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화동법인)에 설립한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의 1360억 원의 대출에 예금담보를 제공한다. 대부분 자금은 사드 후폭풍으로 영업정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에 자금이 투입된다. 자금 수혈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영업정지가 길어질 경우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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