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테사-JKL, 파낙스이텍 영업적자 줄였다 삼성SDI 납품가 상향 조정, 4년만에 흑자전환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7-04-11 11:23:0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퀸테사인베스트먼트(이하 퀸테사)와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2차 전지 전해액 제조사 파낙스이텍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파낙스이텍의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가 납품가격을 상향조정 한 영향이 컸다. 파낙스이텍은 올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낙스이텍은 2016년 매출액 355억 원, 영업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5년보다 170억 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8억 원 감소했다. 파낙스이텍은 2014년 적자전환 했고 2015년 손실이 26억 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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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테사와 JKL은 특수목적법인(SPC) '애스턴2013유한회사(이하 에스턴2013)'를 통해 2013년 파낙스이텍의 구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했다. 2016년 말 기준 에스턴2013은 파낙스이텍 지분 22.9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퀸테사와 JKL은 향후 2차 전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파낙스이텍 투자를 결정했다. 파낙스이텍은 2차 전지의 주원료인 전해액 전문 생산업체다.
2013년만 해도 파낙스이텍은 매출액 540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의 실적을 냈다. 파낙스이텍은 2009년 안료 제조업체 욱성화학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4년부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SDI가 단가 인하를 요청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파낙스이텍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삼성SDI, 삼성SDI 종속기업 등과 관련된 매출액은 전체의 75%에 달했다. 삼성SDI의 결정에 실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2016년 들어서 삼성SDI가 파낙스이텍의 전해액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납품 단가를 일부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낙스이텍은 2차 전지용 전해액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파낙스이텍은 삼성SDI가 사용하는 전해액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는 파낙스이텍의 재무구조 악화로 원료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낙스이텍의 실적 개선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낙스이텍은 삼성SDI에 편중된 매출처를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100% 자회사 '천진욱성전자유한공사'의 역할이 주목된다. 천진욱성전자유한공사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파낙스이텍이 설립한 법인으로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천진욱성전자유한공사의 매출액은 2015년 54억 원, 2016년 77억 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파낙스이텍은 전기차에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용 전해액에 관심을 두고 있다. 2016년 중국의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파낙스이텍이 생산하는 전해액은 70~80%가 소형 배터리용이고 나머지가 중대형 배터리용이다. 파낙스이텍은 앞으로 중대형 배터리용 전해액 생산 비중을 높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미 파낙스이텍의 지분에 관심을 갖고 접촉하는 해외 기업이 있다고 들었다"며 "본격적으로 파낙스이텍의 가치가 오르기 시작한 상황에서 퀸테사와 JKL은 투자회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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