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 현금성자산 1년새 '반토막' [Company Watch]수익성 개선 불구 급감, 2006년 이후 최저…차입금 상환 등 영향
심희진 기자공개 2017-04-12 08:20:3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코의 현금성자산이 1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다. 부지 매각대금 반영으로 순이익이 대폭 늘었음에도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보유 자금을 활용하면서 현금이 감소했다.예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13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2014년 이후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최근 1~2년간 공급비용을 인상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492억 원을 기록했다. 예스코의 관계사인 한성피씨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은동에 위치한 본사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이익분이 반영됐다.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현금성자산은 오히려 줄었다. 예스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571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말 1258억 원에서 1년 사이 700억 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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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극동도시가스에서 이름을 바꾼 예스코는 현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왔다. 600억~800억 원대였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0년대 들어 2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이 1000억 원에 아래로 떨어진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차입금을 상환한 것이 현금성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예스코의 총 차입금은 1260억 원으로 2015년 말 1696억 원에서 430억 원 이상 줄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895억 원으로 201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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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까지만 해도 예스코의 단기차입금은 '0'이었다. 500억 원 안팎의 장기차입금만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했다. 2008년 해외 유전 및 가스전 탐사를 위해 예스코에너지(YESCO Energy LLC)를 설립하고 이듬해 ㈜한성 지분을 취득하면서 단기차입금이 13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차입금이 줄어들면서 부채총계도 1년 사이 6173억 원에서 6114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6473억 원에서 6750억 원으로 늘었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120%대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91%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스코가 해외 자원개발, 건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일부 투자손실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원가보전형 수익구조로 현금창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탄탄한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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