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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오너家 투자社→ 두산 계열로 [네오홀딩스 흡수합병②]인적분할 5년만에 계열사 복귀…편입 과정서 그룹 지배구조 변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17 08:10:5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의 귀환'이다. 네오플럭스가 모회사 네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두산그룹의 계열사로 다시 복귀했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말까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직접 지분을 쥔 오너 일가의 투자사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두산 기업집단으로 분류했지만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두산과 지분 관계가 얽힌 공식 계열사는 아니었다.

사실 과거를 짚어보면 네오플럭스의 출신 지역은 어디까지나 '두산'이다. 2000년 4월 설립 당시만 해도 ㈜두산이 지분 94%를 가진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두산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보유하는 게 금지되기 때문이다.

지분 정리 유예기간(2012년 말)을 앞두고 두산그룹은 묘수를 찾아냈다. 바로 ㈜두산을 '㈜두산-네오홀딩스'로 인적분할하는 방법. 네오플럭스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네오홀딩스로 옮겨 그룹 지배구조에서 떼어내는 방안이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두산그룹은 네오플럭스를 다시 계열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다. 5년이 지난 현재 '네오플럭스-네오홀딩스' 합병과 최대주주 변경 작업을 숨 가쁘게 진행하며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네오플럭스의 최대주주는 네오홀딩스(지분 66.71%)다. 나머지 지분(33.29%)은 두산의 오너 일가(박정원 회장 및 박진원 전 두산산업차량BG 사장 등 친족)에서 나눠 들고 있다. 모회사 네오홀딩스의 최대주주도 역시 지분 64.17%를 가진 오너 일가. '두산 계열' 이름표를 떼어낸 동안 네오플럭스는 오너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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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가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재편에 시동을 걸은 건 올해 초. 먼저 직접 보유한 주식(네오홀딩스 지분 64.17%, 네오플럭스 지분 33.29%)을 모두 그룹 계열사 디아이피홀딩스에 넘겼다. 동시에 네오플럭스와 네오홀딩스는 흡수합병 계약을 체결한다. 자회사인 네오플럭스가 존속하고 모회사인 네오홀딩스가 소멸하는 구조였다.

네오홀딩스는 흡수합병 과정에서 보유 중인 네오플럭스 주식(66.71%)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이 차질없이 성사되면 네오플럭스의 최대주주는 디아이피홀딩스(지분 78.37%)로 변경된다. 이로써 '㈜두산→디아이피홀딩스→네오플럭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디아이피홀딩스는 ㈜두산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피투자사의 사업을 지배하는 동시에 경영을 감독하는 지주회사 성격의 회사다. 디아이피홀딩스는 합병법인 네오플럭스뿐 아니라 디알에이(지분 100%)와 두산메카텍(100%), 디에이이(100%)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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