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증가한 우리은행…수익은 '글쎄' [신탁 경영분석] 지난해 4조 6721억 원↑…MMT 수익성 악화
최필우 기자공개 2017-04-17 10:01:3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0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우리은행 신탁 수탁고가 2012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탁계정을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은 줄어들었다.1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말 38조 80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6721억 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금전신탁 수탁고를 집중적으로 키웠다. 지난해 말 금전신탁 수탁고는 27조 1119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4조 500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신탁 수탁고 증가분의 96% 이상을 금전신탁 수탁고가 책임진 것이다.
특정금전신탁이 2조 7880억 원 증가해 금전신탁 수탁고 증가를 이끌었다. 2015년 말부터 영업점에서 비이자수익 강화를 목표로 ELT를 적극 판매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과점주주를 모집하기 위해 실적 개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1579억 원 증가한 11조 151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재산신탁 수탁고는 지난 2014년10조 4113억 원에서 9조 6342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2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수탁고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탁을 통해 영업수익 7517억 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도(7841억 원)보다 324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재산신탁 영업수익은 851억 원 증가했지만, 금전신탁 영업수익이 1176억 원 감소했다.
금전신탁 영업수익이 감소한 요인으로 높은 MMT 비중이 꼽힌다. 우리은행은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절반 이상이 MMT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MMT 비중이 큰 편인데, 전년도에 비해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서 MMT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ELT 판매가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MMT 비중이 큰 편이라 금리 변동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ELT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비중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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