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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무풍' 아이오닉, 현대차 효자 급부상 아반테·액센트 이어 수출 3위, '친환경' 서부유럽 판매 늘어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21 08:07:4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0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이 1분기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과 맞먹는 판매 수출 실적을 올렸다. 사드(THAAD) 이슈로 중국 시장 판매가 줄면서 올해 글로벌 수출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에서 아이오닉이 글로벌 각지에서 선전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아이오닉은 사드 후폭풍으로부터 자유롭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아이오닉 시리즈는 1분기에 1만 2513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아이오닉 전체 수출 실적(1만 6644대)에 근접한 수치다. 아이오닉이 지난해 7~8월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초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아이오닉 등 친환경 차량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다.

아이오닉 수출
*출처: 현대자동차

1분기 현대차가 해외로 수출한 전체 물량은 21만 8375대로, 전년 동기(23만 9298대)대비 8.7% 감소했다. 다른 차종의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오닉이 선방했다는 의미다.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승용차는 11만 951대로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단일 차종으로 1만 355대를 수출하며, 아반테(5만 520대), 액센트(2만 1116대)에 이어 승용차 수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수출하는 승용차 모델 17종 가운데 1분기 수출 실적이 1만 대 이상인 차종은 위 3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오닉이 명실상부 현대차 수출 효자 차종으로 급부상했다.

현대차 승용차 수출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으로 국내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총 508만 대를 제시했다. 해외 판매량은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과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출하되는 물량을 합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가 넘는다. 최근 중국에서 사드 영향으로 현대차 판매가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해외 생산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중국 내 승용차 3월 소매 판매는 5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급감했다.

올해 판매 목표에 조금이라도 근접하려면 국내외 판매를 더 늘려야한다. 지난해 본격 출시 이후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하고 있는 아이오닉이 현대차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이오닉은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부유럽 지역 소매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에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가 4512대 판매됐다. 미국에서는 300대가 조금 넘게 팔렸는데, 지난달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판매고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지역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올해 아이오닉 판매가 본격화되는 미국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은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차량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 출하하고 있는데,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는 현지 생산이 어려워 국내에서 물량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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