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운용, MMF로 체면치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②MMF 제외 대부분 펀드 자금이탈…대표펀드들 대체로 부진
이승우 기자공개 2017-04-24 10:08:4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나UBS자산운용 대부분 유형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갔다. 핵심 펀드들의 성과 부진이 자금 이탈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로 2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20일 하나UBS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펀드 운용자산(공사모 포함 설정액 기준)은 17조4007억 원으로 2015년 15조5251억 원에 비해 12%(1조8756억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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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운용자산은 늘었지만 유형별로 보면 주요 펀드의 자금 이탈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 2100억 원, 채권형 펀드에서 1800억 원, 혼합채권형에서 2300억 원 등이 지난해 순유출됐다. 지난 2014년 2조 원대를 기록했던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자금이 각각 작년말 1조5000억 원, 1조3000억 원 으로 급감한 것이다.
반면 MMF가 주를 이루고 있는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은 지난 2015년 7조2029억 원에서 지난해 8조3829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를 MMF가 주도하면서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자산 비중은 2015년말 55%에서 작년말 64%를 기록했다. 운용 자산 대부분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MMF로 채워지고 있는 셈이다. MMF 대부분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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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공사모 포함) 17조4007억 원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공모펀드 설정액은 작년말 12조2176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말 10조6318억 원에 비해 1조5858억 원 늘었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빠지고 MMF 자금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공모 MMF로 지난해 유입된 자금은 1조8440억 원으로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분을 넘어섰다.
해외주식형을 제외한 대부분 유형의 펀드들이 1년 수익률 기준 플러스를 기록했지지만 성과가 두드러진 편은 아니다.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은 모두 1년 수익률이 1.5%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은 1년 수익률 -2.62%를 기록했다.
대표펀드로 꼽을 수 있는 설정액 1000억 원 이상 주요 펀드들(MMF 제외)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the wm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 6024억 원으로 하나UBS자산운용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모펀드인 하나UBS인Best연금(주식형)은 1년 수익률이 -0.58%였다. 하나UBS블루칩바스켓 정도가 1년 수익률 5.65%로 체면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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