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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셈, 210억 반도체 장비 인수 실질적 사주 사모펀드, 야심차게 사업 추진

박제언 기자공개 2017-04-26 10:15:5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공정업체 하이셈이 몸집 부풀리기에 돌입했다. 반도체 주문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자산총액 절반 가까운 돈을 들여 매입할 계획이다. 새로 바뀐 하이셈 주인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욕이 넘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셈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210억 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하이셈 자산총액 494억 원 대비 42.5%에 해당하는 큰 거래다.

설비의 입고시기는 오는 6월까지 이뤄진다. 설비는 일본의 아드반테스트(Advantest) 외 5곳의 반도체 장비업체에서 매입할 계획이다.

하이셈은 거래 대금을 분할로 지급예정으로 내부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억 원, 단기금융상품은 160억 원을 비축하고 있다.

하이셈의 이사진은 지난 3월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부분 교체됐다. 최대주주 역시 동진쎄미켐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SK하이닉스 협력회사 등에서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로 변경됐다. 주인은 바뀌었지만 SK하이닉스와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입도 SK하이닉스에서 수주받는 물량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하이셈은 반도체 테스트업체다. SK하이닉스 등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최종 검사해 제품의 오류를 잡아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칩의 내·외관 검사기능뿐 아니라 웨이퍼 설계나 가공단계에서의 수율개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공정은 기술 집약적 산업이다. 다양한 칩에 대한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 능력과 경험이 필요한데다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테스트 기술도 동시에 개발돼야 한다. 장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이셈을 인수한 측은 대만계 사모펀드로 알려졌다. 이들 사모펀드는 하이셈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하이셈과 SK하이닉스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유지하고 하이셈의 실적을 증진해야 한다.

당초 하이셈을 인수한 주체는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였다.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는 지난 1월 25일 설립된 신생법인으로 기존 최대주주는 ㈜위즈돔(지분율 100%)이고 임원은 차종현 씨 한 명이었다. ㈜위즈돔은 스마트버스(e-버스)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곳이다.

지난달 위즈돔은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 주식을 프로스페러티피에스이피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매각했다. 대표이사도 차종현 씨에서 미국 국적의 신스테판동환 씨로 변경됐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하이셈 경영권 주식을 인수하기 바로 직전인 3월 26일부터 29일 사이 일어난다.

프로스페러티피에스이피 PEF는 PSEP가 운용사(GP)인 바이아웃(Buy-out) 펀드다. PSEP는 자본금 1억 5000만 원 규모의 유한회사로 2014년 2월 사모투자(PE) 업무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임원은 신스테판동환 씨 한 명이다.

하이셈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으로 선임된 구본석 이사와 곽현주 이사, 알렌 옌(Allen Yen) 사외이사 등이 프로스페러티에서 내세운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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