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시행사 전성시대 '분양 일감 4.7조' [중견 건설그룹 분석]④17개 자회사 2조 매출 올려, 공공택지 50여곳 확보
고설봉 기자공개 2017-05-15 10:15: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공공택지를 기반으로 분양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올해도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 시행사들의 4조 7000억 원에 육박하는 주택분양 일감을 바탕으로 올해도 꾸준히 분양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행사들이 사업 밑천인 공공택지를 대거 확보해 놓은 만큼 신규 분양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사 17곳, 매출 '껑충'… 올해도 일감 4.7조 확보
중흥에스클래스, 중봉건설 등 17곳의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은 총 약 2조 197억 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10.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252억 원, 순이익 324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22.15%, 32.25% 각각 늘었다.
지난해 시행사들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중흥에스클래스다. 매출 총 44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816억 원, 순이익 5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뒤를 이어 중봉건설이 매출 3424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 순이익 736억 원을 달성했다.
시행사들 매출은 100% 분양수익에서 발생했다. 각 시행사들이 확보한 공공택지를 기반으로 주택 분양사업을 펼치면서 꾸준히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외 중흥건설산업 등 일부 시행사들이 임대주택을 운영하면서 임대주택채권이자수익 등을 거뒀다.
분양수익의 기초가 되는 일감 자체가 풍부했다. 지난해 시행사들이 계상해 놓은 기초 분양계약 잔액은 3조 7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증가된 일감이 2조 8917억 원으로 공사계약 잔액이 6조 6847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1조 9956억 원이 지난해 분양수익으로 인식됐다.
올해도 일감이 풍부하다. 지난해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의 기말 분양계약 잔액 4조 6891억 원이다. 이 일감이 올해 기초 계약 잔액으로 고스란히 이월되면서 연초부터 일감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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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밑천 택지 '두둑'…미분양 줄어
신규 주택 분양사업을 펼칠 사업 밑천도 두둑하다.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이 전국 각지에 보유한 공공택지는 약 50여곳으로 추정된다. 주택 분양사업의 기본이 되는 공공택지를 대거 확보해 놓은 만큼 향후 분양사업 전환을 통해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총 1조 27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91% 수준인 1조 1639억 원이 용지로 구성돼 있다. 사업 밑천인 공공택지로 분류된다.
2015년 1조 1977억 원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 분양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공공택지를 많이 소비했지만 택지를 추가 확보하면서 전체적인 용지 보유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중흥토건도 용지 약 696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중흥토건은 전체 재고자산 중 97%가 공공택지로 구성돼 있다.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와 중흥토건이 보유한 공공택지는 총 약 1조 8595억 원이다.
이외 시행사들의 재고자산은 대부분 완성주택과 미완성주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분양 주택으로 분류되는 완성주택은 재고자산 규모가 줄었다. 주택 미분양을 줄이면서 부실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흥건설 계열 시행사들의 재고자산 중 완성주택은 9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331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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