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토건, '자회사의 힘' 중흥건설 제쳤다 [중견 건설그룹 분석]③양질일감 몰려 '간판 도약', 지분법이익 환입에 재무구조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17-05-15 10:14: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토건이 그룹 간판인 중흥건설을 제치고 지난해 계열 집단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100% 자회사로 거느린 시행사들이 주택 분양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공사 일감이 몰렸다. 고마진의 자체사업도 늘면서 수익성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중흥토건은 지난해 매출액 8754억 원, 영업이익 678억 원, 순이익 2003억 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액 41.93%, 영업이익 828.77%, 순이익 28.81% 각각 증가했다. 또다른 주력사인 중흥건설은 매출 3872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 순이익 559억 원을 각각 올리는데 그쳤다.
중흥토건은 계열 시행사들이 분양한 아파트 공사 일감을 기반으로 매출이 대거 불어났다. 지난해 중흥토건이 거둬들인 매출의 80.65%인 7060억 원이 공사수익에서 발생했다. 이 중 6444억 원은 중흥토건의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등 내부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잔액은 1조 8561억 원이다.
매출 중 분양수익은 19.25%인 1685억 원을 차지했다. 자체사업인 광교C2블럭 현장에서 분양수익이 대거 유입됐다. 중흥토건이 자체적으로 산정한 분양대금은 2조 736억 원으로 1조 8470억 원의 일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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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서 양질일감 유입, 지분법이익 '최대'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증가한 만큼 수익성도 상승했다. 안정적인 계열사 일감을 기반으로, 자체사업을 병행하면서 원가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흥토건의 매출원가율은 89.17%로 전년대비 3.72%p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분양원가율이 69.44%로 5.83%p 낮아졌다. 이어 공사원가율도 93.99%로 소폭 감소했다.
중흥토건의 실적 상승세는 수익성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지난해 중흥토건은 영업이익률 7.75%를 기록 전년대비 6.57%p 올랐다. 같은 기간 중흥건설은 영업이익률 3.43%를 기록한 데 비해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28.77%를 기록했다. 반면 중흥건설은 영업이익이 22.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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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에스클래스, 중봉건설, 에코세종 등 주요 시행사들이 주택 분양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100% 모회사인 중흥토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중흥토건은 자회사들을 통해 양질의 시공 일감을 공급받았다. 이어 지분법이익이 잡히면서 장부상 수익이 늘었다.
◇탄탄해진 재무구조 '빚 줄고 잉여금 쌓이고'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지난해 중흥토건 부채비율은 192.70%를 기록했다. 1년만에 100%p 하락했다. 부채 자체의 감소보다는 자본총계가 불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중흥토건의 부채총계는 1조 17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자본총계는 눈에 띄게 변했다. 2015년 3496억 원이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5198억 원으로 불어났다. 1년여만에 48.68%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3461억 원에서 5163억 원으로 49.18% 불어난데 따른 것이다.
부채총계는 큰 변동 없었다. 다만 외부 차입금이 일부 줄어들었다. 지난해 중흥토건의 총 차입금은 6222억 원으로 전년대비 19.50% 줄었다. 같은 기간 보유현금은 1347억 원으로 2015년 1572억 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총 차입금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난해 순차입금은 4875억 원으로 전년대비 20.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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