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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현대저축은행 우협 선정되나 "외국계 투자자 의미있는 비더 아냐"…우협 선정 27일 넘길 듯

정용환 기자공개 2017-04-28 09:20: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저축은행 본입찰에 참여한 유진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유진기업과 함께 현대저축은행 본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투자자의 경쟁력이 유진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현대저축은행 인수 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투자자는 의미있는 비더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투자자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간 시장에선 외국계 투자자에 대해 갖은 추측이 난무했다. 본입찰 결과가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됐던 곳은 지난해 말 1차 매각 당시 최고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진 일본 기업 라쿠텐(RAKUTEN)이었다. 라쿠텐은 끝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으론 지난해 말 1차 매각 당시 라쿠텐과 함께 인수전에 참여했던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매각측 관계자는 "PAG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본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투자자로 중동계 자본을 지목하기도 했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 딜에 참여한 외국인 투자자는 중동계 투자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KB증권, KB금융, EY한영 등 딜 관련 기관은 모두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매각자인 KB증권과 매각주관사 EY한영 측이 아직 현대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가 유진기업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판단은 이 때문에 나온다. 유진기업은 금융계열사와 유진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편 현대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급적 빨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다던 EY한영 측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까지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짓기 어려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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