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GA 채널 의존도 갈수록 커진다 종합 손보사 5곳, GA 비중 50% 수준
윤 동 기자공개 2017-05-08 10:30:4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사의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 의존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손해보험사들은 GA보다 자체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GA 비중은 늘어가고 설계사 채널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종합 손보사의 절반인 5개사의 GA 채널 의존도가 50% 내외로 집계됐다. GA 채널 의존도가 여느 때보다 증가하면서 보험대리점이 손해보험사의 '갑(甲)'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전체 원수보험료 중 GA 채널의 비중은 지난해 말 43.61%로 2015년 말 43.01%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개별사 중에서는 KB손보(3.64%포인트)와 메리츠화재(2.65%포인트)의 GA 채널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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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실은 지난해 초 손보사들의 전략 목표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 손보사는 지난해 초 전략설명회 등을 통해 GA 채널보다는 설계사 등 자체 채널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은 지난해 3분기 IR에서 GA 채널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며 설계사 등 다른 채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전체 원수보험료 중 설계사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6.76%를 기록해 2015년 말 28.09% 대비 1.33%포인트 줄었다. 자체 영업력이 강화되기 보다는 GA 채널 의존도가 더욱 확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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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에서는 단기 영업 성과에만 매달리는 관행 탓에 GA 채널 의존도가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성하기 어렵고 시간도 걸리는 설계사 채널에 힘을 쏟기보다는 당장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GA 채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 GA가 연합한다면 손보사의 시장점유율 순위마저 뒤바꿀 수 있을 지경"이라며 "이렇다보니 보험대리점이 갑의 입장에서 보험사의 수수료 체계 등에 간섭하는 경우도 나온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손보사들이 GA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규제나 환경 변화로 GA 채널의 영업력이 약화될 경우 손보사의 실적도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보사의 GA 채널 의존도가 40%를 넘어 50%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상태"라며 "자체 영업력이 없이 GA 채널에 의존하게 된다면 결국 GA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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