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합동지주 '합병' 카드 꺼낸 까닭은 영업손실 확대로 재무부담 심화...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우려 높아져
이명관 기자공개 2017-05-10 08:21:1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 흡수합병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지속된 손실과 급격히 무너져버린 재무건전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년간 이어진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대성산업은 지난 4일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2010년 6월 대성산업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대성합동지주는 7년여 만에 다시 대성산업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하게 된 배경은 악화된 재무구조가 꼽힌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8793억 원, 자본총계는 697억 원으로 1261.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전년 말 823%대를 기록하며 가뜩이나 높았던 부채비율이 불과 1년 새 438.6%포인트 가량 더 높아졌다.
부채비율 확대는 지속된 손실에 따른 결손금이 대규모로 누적된 영향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분할 출범 첫해인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45억 원, 2012년 106억 원, 2013년 2040억 원, 2014년 166억 원, 2015년 4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계속된 부진은 순손실로 이어졌다. 대성산업은 2011년부터 매년 수천억 원대의 순손실을 냈다. 이 기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자그마치 1조 1603억 원에 달한다.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 누적결손금은 9808억 원에 이른다.
결손금의 증가로 인해 자본총액이 대폭 줄면서 자본잠식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2015년 46%에서 지난해 말 기준 7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라 자본총액에서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자본잠식률은 78%로 오른다.
결국 대성산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 같은 상태가 2년 연속 이어지면 상장이 폐지된다.
계속된 실적 약화와 재무부진 심화는 최근 부단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던 대성산업 입장에선 특단의 조치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합병 카드를 꺼내든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자산인 DS파워(오산열병합발전소)와 디큐브거제백화점을 매물로 내놨다. DS파워는 매각에 성공했고, 디큐브거제백화점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장기간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낸 건설사업부도 자회사에 넘겼다. 건설사업부는 2011년부터 6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이 기간 동안 누적 손실 규모는 6535억 원에 달한다.
DS파워 매각과 건설사업부 매각을 통해 일정 수준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유입되는 매각대금을 고려하면 부채비율과 자본잠식률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차입금 규모 역시 부담이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5300억 원대의 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총 차입금 5900억 원 대비 89%에 이르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대략 255억 원에 그친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합병이 완료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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