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 CM 진출…신계약 축소 타개책? [보험경영분석]보험료 인상 탓 가격경쟁력 약화
윤 동 기자공개 2017-05-11 09:56:4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케이손해보험이 지난달 CM(사이버 마케팅) 시장에 진출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후 신규 영업실적이 줄어드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영업 채널을 공략하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더케이손보는 최근 2년 동안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보험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가격경쟁력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보는 지난달 최초의 CM 상품인 '에듀카인터넷자동차보험'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CM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 말 보험다모아의 출범으로 본격적으로 CM 채널이 활성화된 후 1년이 넘게 지나서야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더케이손보의 다소 갑작스러운 CM 채널 진출을 놓고 최근 영업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케이손보가 최근 2년 동안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가격경쟁력이 취약해졌다는 시각에서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2013~2014회계연도 동안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추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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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의 흑자 전환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통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 개선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5년 보험가격 자율화를 골자로 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 이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9% 인상했다. 가격 인상 덕에 2014년 105.21%로 나타났던 합산비율은 2015년 101.78%, 지난해 100.41%로 차츰 개선됐다.
보험료 인상으로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반면 더케이손보의 장점이었던 가격경쟁력은 약화됐다. 2015~2016년 대부분 손보사가 더케이손보처럼 자동차보험료를 동반 인상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삽시간에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형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보험료 인상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보다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에는 신계약 가입금액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더케이손보의 신계약 가입금액은 59억 8940억 원으로 2015년 61조 891억 원 대비 1.96% 줄었다. 같은 기간 보유계약 가입금액은 47조 388억 원에서 53조 9491억 원으로 14.69% 확대된 것과 상반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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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최근 더케이손보의 자동차보험료 가격 정책도 정반대로 변경된 것으로 파악된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3월 자동차보험료를 0.8% 인상한 다음 4월에 2.1%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지난해 말 삼성화재가 한 발 앞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것 등을 감안하면 이번 보험료 인하로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더케이손보 이외에도 하위권 손보사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며 "더케이손보의 CM 시장 진출 등은 생존을 위한 노력의 일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흑자 전환은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장기보험과 자산운용 등 다른 부문의 힘을 합친 성과"라면서도 "보험료 인하 및 CM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영업력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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