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마법' 김영대 회장, 통합 대성산업 지배 합병 후 자기주식 비율 30% 유지, 총수지분 51% '계열 장악'
강철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7-05-12 08:05:5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3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한 뒤 자기주식 비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병 전 대성합동지주의 자기주식 비율과 유사하다. '대규모 자기주식 보유를 통한 김영대 회장 지배력 강화' 방식이 합병 후에도 유지되는 셈이다.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는 오는 6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합병기일은 8월 1일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의 합병가액은 각각 2373원, 3만 9842원으로 산정됐다. 이를 계산한 합병비율은 1:16.7897177이다. 보유 주식 1주에 16.7897177를 곱한 만큼의 대성산업 합병신주를 대성합동지주 주주들에게 교부한다는 의미다.
대성합동지주의 주요 주주는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외 특수관계인 92만 5856주(지분율 51.46%) △기타 주주 32만 3000주(17.95%) △자기주식 55만 221주(30.58%)다. 이들 주주에게 합병신주를 부여한다. 단, 자기주식은 신주 발행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기주식 배정분을 제외한 발행 예정 합병신주는 총 2096만 7940주다. 이 중 1554만 4861주가 김 회장 외 특수관계인에게, 나머지 542만 3079주가 기타 주주에게 돌아간다. 신주 교부 예정일은 8월 24일이다. 김 회장이 단독으로 확보하는 신주는 1413만 9091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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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의 주요 주주는 △대성합동지주 4058만 9882주(보통주 12,202,812 + 우선주 28,387,070) △김영대 회장 외 특수관계인 38만 9073주 △자기주식 153만 2194주로 구성돼 있다. '김영대 회장→대성합동지주→대성산업'의 지배구조인 셈이다.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4058만 9882주는 합병 과정에서 대성산업의 자기주식으로 전환된다. 다만 우선주 2838만 7070주는 오는 8월 2일자로 소각된다. 보통주 1220만 2812주만 자기주식으로 남는다. 대상산업의 기존 자사주 153만 2194주를 합친 총 자기주식은 1373만 5006주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성합동지주가 보유 중인 대성산업 보통주는 합병 후 자기주식으로 남는다"며 "결과적으로 대성산업의 우선주, 대성합동지주의 자기주식이 소각된다"고 설명했다.
자기주식을 포함한 합병 후 대성산업의 지분 구조는 △김영대 회장 외 특수관계인 35.36% △자기주식 30.48%로 변경된다. '김 회장→대성합동지주→대성산업'의 지배구조가 '김 회장→대성산업'으로 한 단계 간소해진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합병 전후로 30%대로 유지되는 자기주식 비율이다. 합병 전 대성합동지주의 자기주식 비율은 30.58%였다. 30%가 넘는 자기주식 덕분에 김 회장은 51%의 지분만으로 75%에 달하는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합병 후 대성산업의 자기주식 역시 30.48%에 달한다.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을 배제한 김 회장의 실질 지분율은 51%다. 자기주식을 대거 보유해 김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합병 후에도 유지되는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자기주식을 지배력 강화(경영권 방어), 주가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총수일가가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자기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 민주화 흐름에 맞춰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및 보유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비 투자, 기술 개발 등에 쓰여야 할 재원을 자기주식 매입으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성산업은 자기주식 과다 보유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종종 언급되는 대기업 중 하나다. 대성산업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기주식 규모를 줄여 주주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오래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총수일가의 지분이 30~40%인 기업의 자기주식이 30%에 달한다는 것은 사실상 주식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합병 추진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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