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벗어난 서울투자, 펀드수익 '착착' [VC경영분석]매출·영업익 견조한 성장세…메디포스트 프로젝트투자 '성과 톡톡'
양정우 기자공개 2017-05-15 08:16:5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사의 성장통에서 벗어난 서울투자파트너스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을 모두 안정적으로 늘리며 중견 투자사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11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으로 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26억 원)보다 27%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설립 초기(10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했다.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3억 원을 거둬들였다. 성장통을 겪은 2013년과 2014년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어느덧 영업이익률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 호실적은 벤처투자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던 결과다. 지난 한해 투자조합수익으로 19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4억 원)보다 36% 가량 늘어난 성적이다. DIVA에서는 펀드 운용에 따른 조합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모두 투자조합수익 계정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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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난해 청산한 '서울투자수성이음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서울투자 PEF)'를 통해 성과보수를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PEF는 내부수익률(IRR)이 63.6%에 달할 정도로 '잭팟'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투자 PEF는 프로젝트투자를 위해 조성된 101억 원 규모의 펀드였다. 펀드 출자금은 전액 메디포스트의 신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데 투입됐다. 메디포스트는 바이오 기업치고는 자생 여력을 확보한 업체로 꼽힌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함께 제대혈은행 사업을 별도로 영위하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례적인 청산 수익률을 거둔 배경엔 '회수 타이밍'도 자리잡고 있다. 청산 시점이었던 지난해 중반까지도 '바이오 열풍'은 지속됐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신속한 청산을 결정했다. 그 뒤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을 뿐 아니라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투자기간은 IRR을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이었다.
DIVA에 따르면 서울투자파트너스가 지난 3월 말 기준 펀드 6개를 운용하고 있다. 2015년엔 '서울투자특허벤처투자조합(100억 원)'과 '서울투자창조경제펀드(335억 원)'을 연달아 결성하며 펀딩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운용자산을 400억 원 이상 확보하며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캐피탈은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조합관리보수를 지급받는다. 관리보수는 벤처캐피탈의 가장 든든한 수익원이다. 업황의 부침 속에서 운용 성과가 적을 때에도 고정된 보수를 지급받기 때문이다.
서울투자창조경제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앵커 출자자(LP)로서 200억 원을 투입한 벤처펀드다.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벤처투자사(운용사) 등이 손을 잡고 지방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 서울투자특허벤처투자조합은 특허 산업이 핵심 투자 타깃인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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