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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EBITDA 8배 수준 [마루망 M&A]조정항목 제외한 EBITDA 기준으로는 15배 이상

권일운 기자공개 2017-05-17 08:25:2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마루망을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8배에 해당하는 가격에 인수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래된 일본계 고급 골프채 제조사 혼마, 미국 골프용품 제조사 아쿠쉬네트 등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오케스트라PE는 일본 마루망 본사 지분 29%와 마루망코리아 지분 100%의 인수가로 690억 원을 책정했다. 이 금액에는 마루망 본사 잔여 지분 71%를 공개매수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반영되지 않았다. 오케스트라PE는 현재 매각자 측과 가격 및 거래 구조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2016 회계연도 기준 마루망 일본 본사와 한국 법인의 EBITDA 합계는 한화 기준 8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본사 EBITDA가 4억 7300만 엔(약 48억 원), 한국 법인의 EBITDA가 36억 원이었다. 여기에 거래 대상 지분율을 감안한 EBITDA는 50억 원 가량이다.

순차입금은 두 법인을 합해 10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본사가 23억 원, 한국 법인이 83억 원의 순차입금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일본 법인의 순차입금에 거래 대상 지분율을 대입해서 산정한 실질적인 순차입금 함계는 약 90억 원이다.

통상 M&A를 위한 기업 가치평가가 지분 거래가에 순차입금을 더해 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루망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780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마루망의 2016 회계연도 EBITDA 50억 원으로 나누면 15.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몇 가지 항목을 조정한 EBITDA(Normalize EBITDA)는 50억 원을 대폭 상회한다. 특히 한국 법인의 경우 장부상으로는 36억 원인 EBITDA가 코스모그룹과의 계열 분리를 가정할 경우 81억 원 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본사 역시 비슷한 방법을 통해 조정 EBITDA를 5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조정 EBITDA(지분율 반영시 약 97억 원)를 기준으로 한 마루망의 EBITDA 배수는 8배를 약간 넘는 수준에 형성된다. 휠라코리아가 인수한 아쿠쉬네트나 중국계 자본이 인수한 혼마가 두자리 수의 EBITDA 배수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오케스트라PE가 비교적 싼 가격에 마루망 인수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매각자인 코스모그룹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는 점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코스모그룹이 마루망 매각 대금을 사모펀드에 매각한 주요 계열사들을 재인수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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