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휠 나는 '삼성그룹주펀드'…자금은 '쭉쭉' 환매 [Fund Watch] 1년 수익률 18.42% 기록…1년새 6500억 원 순유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7-05-16 08:32:4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삼성그룹주펀드의 성과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시장은 비록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백지화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호재는 사라졌지만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주가는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최근 수익률 상승에 따라 주요 삼성그룹주 펀드의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후에 2000억 원이 넘는 환매가 발생했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의 연초 후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18.05%, 19.25%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8244억 원으로 국내에서 운용되는 삼성그룹주 펀드(ETF 제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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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그룹주 펀드 중 1000억 원(운용펀드 기준)을 넘어가는 펀드는 총 5개로 모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5개 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과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7.35%,18.42%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우수한 수익률은 삼성전자의 덕이 컸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229만 1000원을 기록하면서 1년 새 79%(101만 원) 상승했다. 비록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하기는 했으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식 밸류에이션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펀드 매니저 A씨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주사 전환 포기나 정치적인 이슈 등과 관련해 노이즈가 있지만 펀더멘탈 개선세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기는 어렵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OLED 공급이나 갤럭시 S8 호조 등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주사 전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달 삼성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포기하면서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지주사 전환 기대감 때문에 16만 9500원(10월 25일)까지 상승하기도 했던 삼성물산의 주가는 현재 12만 5500원으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주가는 전년대비 각각 5.3%, 10.17% 떨어진 27만 7000원, 10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같은 기간 38%, 54% 올라 15만 3000원, 7만 7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위 5개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했으나 투자자금은 빠른 속도로 나갔다. 운용규모 상위 5개 펀드(패밀리펀드 기준)에서 1년 새 6436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로는 2223억 원이 감소했다.
펀드 매니저 B씨는 "최근 펀드 성과는 우수하지만 이미 지수가 많이 올라왔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등을 이유로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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