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판' 끊긴 락앤락, 1분기 2억 현금창출 [Company Watch]사드 악재로 매출감소, 美 홈쇼핑 송출 감소 '수출 반토막'
길진홍 기자공개 2017-05-18 08:40:5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방생활용품 전문업체인 락앤락이 올 들어 중국 사드 악재와 미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특판과 미국 홈쇼핑 방송 횟수가 줄면서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도 제로 수준으로 약화됐다.락앤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1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5%, 22.7%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83억 원으로 1.2% 감소 추이를 보였다.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수출 부진과 맞물려 주력 시장인 중국 현지에서 특판 주문이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수출 물량은 1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9% 감소했다. 미국 최대 홈쇼핑사인 QVC와 비싼 수수로 부담으로 송출 횟수를 줄이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올 초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락앤락은 온라인 진출 등 판로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중국 매출은 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사드 배치 후폭 풍으로 중국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특판 주문이 끊기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43.7%로 수익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감소는 현금흐름 둔화로 이어졌다. 1분기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은 2억 3345만 원이다. 이는 최근 5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무려 165억 원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현금흐름이 악화된 이유는 영업활동 부진으로 인해 재고자산이 쌓였기 때문이다.
3월말 현재 재고자산 잔액은 1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억 원 증가했다. 순익이 83억 원에 그친 가운데 재고자산이 이를 초과해 불어나면서 현금흐름을 잠식당했다. 거래처 외상대금 결제도 현금흐름 악화에 소폭 영향을 미쳤다.
락앤락은 2분기 중국 특판 재개와 온라인 채널 성장,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판매 확대 영향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락앤락은 중국에서 최근 수년간 생산설비와 유통채널 구조조정을 통해 펀더멘털이 개선됐다. 쑤저우 등에 위치한 공장 매각과 통합을 통해 고정비를 대폭 절감했다. 재고 부담이 큰 직판 유통 구조도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했다. 판로가 온라인과 특판으로 재편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락앤락은 또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경제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밀폐용기 생활용품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와 이마트 등 할인마트 진출과 맞물려 실적이 동반 증대될 전망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1분기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특판 재개와 해외 판로 다각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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