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 파트론 회장, '옵티맥' 승계지렛대 삼나 흡수합병·일감지원으로 몸집 키워…장녀 경영진 합류, 상장으로 마무리
이경주 기자공개 2017-05-19 08:10: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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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맥은 파트론의 지원과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이 크게 불어났고 김종구 회장(사진·68)의 장녀가 경영에 옵티맥 경영에 참여했다. 최근엔 옵티맥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는데 이후 기업공개를 감안하면 대주주의 자산 증식 기회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4년 동안 4차례 인수합병…파트론 일감 확대로 급성장
옵티맥은 최근 수년 간 모회사 파트론에 의해 전략적으로 키워지고 있다. 옵티맥은 2009년 파트론이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그해 매출은 82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17억 원으로 불과 7년 만에 외형이 9배 커졌다. 내외부 M&A와 파트론의 지원 등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옵티맥은 이 기간 부품사 4곳을 흡수합병했다. 옵티맥은 2012년 이레솔루션, 2013년 동현하이테크를 인수했다. 이후엔 파트론 계열사까지 흡수했다. 2015년 솔레즈 2016년 마이크로샤인 등을 편입했다. 옵티맥의 사업군은 초기 초정밀 커넥터에서 스마트폰용 부품과 LED패키지(KPG)로 다각화됐다.
옵티맥이 사업 진용을 갖추자 파트론의 지원도 본격화 됐다. 파트론은 매출이 크게 늘지 않거나 심지어 역성장 할 때도 옵티맥으로부터 매입액을 대폭 늘려왔다. 파트론은 2015년 매출(7760억 원)이 전년에 비해 6.1% 늘었다. 하지만 옵티맥 부품 매입액은 같은 기간 261억 원에서 409억 원으로 56.7% 증가했다. 지난해는 매출(7638억 원)이 전년에 비해 1.6%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지만 역시 옵티맥 매입액은 같은 기간 409억 원에서 525억 원으로 28.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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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맥은 모회사 부진에도 고공성장을 할 수 있었다. 옵티맥 매출은 2015년 5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고, 지난해 매출도 전년에 비해 23.1% 증가했다.
◇ 장녀 김혜정 이사 경영참여…유증·상장 통해 증여세 마련
옵티맥이 한참 성장하고 있을 때인 2015년 초 경영진에 변화가 생겼다. 김 회장의 장녀 김혜정(41) 이사가 처음으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진에 합류했다. 김 회장은 부인 박명애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 이사와 장남 김원근(37) 파트론 기획팀장 상무다.
장녀의 경영참여로 옵티맥이 승계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에 더욱 힘을 실렸다. 김 이사는 옵티맥에서 PMI(인수합병 후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지휘 하는 등 경영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올해 옵티맥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돼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승계작업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내년 초 예정된 상장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맥은 이달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37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업계는 김 회장의 자녀들이 유증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옵티맥이 성장가도에 있기 때문에 옵티맥 주주들은 향후 주식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취득가보다 높은 가격에 자금회수(엑시트)를 할 수 있다. 구주매출을 하지 않고 주식을 그대로 보유해도 기업공개 후 주식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감안하면 평가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김 회장은 파트론 지분 1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박 씨도 4.7%를 들고 있다. 지분가치가 17일 종가기준 김 회장 833억 원, 박 씨 268억 원 등 1100억 원에 이른다.
자녀들도 파트론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이를 주식담보대출에 활용하면 충분히 옵티맥 유증 대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남 김 상무 지분율은 1.61%로 92억 원 상당이다. 장녀 김 이사는 1.63%로 93억 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옵티맥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2% 수준으로 매우 건실하다"며 "때문에 이번 유증은 재무개선이나 투자비 마련 용도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옵티맥과 파트론 측은 유상증자 내역 및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취재 요청에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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