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코리아펀드, 수익률 개선 '유통주 덕' [운용보고서 분석] 연초 이후 수익률 10% 상회…BGF리테일 기여도 ↑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22 09:57:5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0%가 넘는 손실을 봤던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올해 들어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10% 넘는 성과를 나타내며 동종유형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BGF리테일 등 유통주 투자에서 10%를 웃도는 수익을 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메리츠자산운용이 내놓은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의 올해 1월 8일~4월 7일까지의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기간 이 펀드는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가 5%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포인트 가량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로 따지면 메리츠코리아펀드는 10.9%, 코스피 지수는 12% 올랐다. 동종유형 펀드 평균은 같은 기간 10.2%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코스피 지수보다는 다소 하회하는 성적이지만 동종유형 펀드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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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코리아펀드는 지난 1년간 약 23%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책임 운용역 변경, 포트폴리오 개편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손실 절반을 약 4개월만에 만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코스피 지수보다 성과가 다소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비중이 탓이라고 봤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 시장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만 중심으로 상승하는 장세가 나타났는데,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4%에 불과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연초 이후 10% 넘는 성과를 기록한 것은 '유통주' 덕분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유통업은 연초 이후 12% 올랐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유통업 투자에 전체 펀드 자산의 11.7%를 할애하고 있다.
유통주 가운데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공이 컸다. 메리츠자산운용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구 소득의 증가추세가 주춤한데 따라 편의점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 이 두 종목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특히 펀드 자산의 4% 비중으로 투자한 BGF리테일의 기여도가 컸다. 이 종목은 연초 이후 51% 올랐다.
반면 메리츠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약 3%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종의 경우 아이센스,오스템임플란트, 인바디 등이 약세를 보이며 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사드이슈 등에 따른 중국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들 기업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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