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플랫폼 '원티드랩', 100억 투자 유치' 스톤브릿지, KTB네트워크 등 VC 6곳 투자···향후 성장가능성 기대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인 추천 기반의 채용서비스인 원티드랩이 국내 기관투자사 6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원티드랩의 채용서비스인 '원티드'가 입소문이 나면서 향후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6개사는 원티드랩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45억 원어치를 인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납입을 끝마쳤다. 또 원티드랩은 이들 기관투자자 외에도 2곳과 추가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납입은 이달 말이며, 해당 자금까지 더하면 원티드랩이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 규모는 총 100억 원에 달한다.
이들 기관투자사들이 원티드랩에 과감한 배팅을 한 이유는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원티드랩의 핵심은 채용 추천 서비스인 원티드다. 원티드는 누구나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온라인 헤드헌팅 공간으로, 구인 중인 회사의 정보를 지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개받은 지인이 그 회사에 지원해 취업에 성공할 경우, 소개 주체는 추천인 자격으로 원티드랩에서 보상금을 지급받는다.
즉 기존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던 인재 추천 및 헤드헌팅 사업 모델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셈이다. 다만 다양성과 만족감 측면에서 원티드랩의 서비스가 기존 대비 확실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 맞춤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구직자는 지인의 추천서 등으로 합격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원티드랩의 핵심 인력들이 SNS 기술력 및 채용 관련 서비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채용시장의 의미 있는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돼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티드랩의 원티드는 기존 채용플랫폼과 차별화 돼 있다"며 "이 덕분에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티드랩은 이번 기관투자사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원티드의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지사 진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추천 직군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티드랩은 4월 자회사인 원티드 재팬을 설립하고 1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현지에서 유치하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지 대기업들을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채용 공고가 온라인화 됐다면 앞으로는 채용 프로세스 자체가 모바일화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개선하고 다양한 전문 직군과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티드랩은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사업초기 아산나눔재단의 ‘구글캠퍼스’의 지원을 받아 서비스 플랫폼 개발과 고객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 5기'로 선정돼 두각을 나타냈다. 그 결과 서비스 출시 4개월만에 KTB네트워크·미래에셋벤처투자·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페이스북과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등 1100 개 이상 기업의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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