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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등 24개사, ADT캡스 인수금융 지원 칼라일에 1.73조 대출… 선순위 17곳, 중순위 7곳 대주단 구성

정호창 기자공개 2017-05-29 14:47:5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 Group)이 추진한 ADT캡스 인수금융(Loan) 차환(리파이낸싱) 딜에 시중은행과 증권사, 연기금 등 국내외 24개 금융사가 참여해 대주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만기 3년의 총 1조 7250억 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칼라일을 지원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리파이낸싱 작업을 주관한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대주단을 구성해 지난 19일 칼라일이 ADT캡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두 곳에 총 1조 7250억 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선순위 대출 1조 4500억 원, 중순위 대출 2750억 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딜에서 KB국민은행은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기준 1조 2600억 원이던 기존 선순위 대출을 1조 4500억 원으로 증액해 차환하는 업무를 주관했다. 나머지 증권사 세 곳은 1500억 원의 중순위 대출을 2750억 원으로 늘리는 작업을 공동 주선했다. 선순위 대출의 이자 지급을 위해 설정되는 한도대출(RCF)은 500억 원으로 설정됐고, 주관사인 KB국민은행이 책임지기로 했다.

만기 3년, 금리 4%의 조건이 붙은 선순위 대출에는 총 17개 금융사가 참여해 대주단을 구성했다. 주관을 맡은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액수인 2600억 원을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KB자산운용의 사모부채펀드(PDF, 론펀드)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각각 1500억 원씩을 지원했다. 최근 국내 인수금융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중국 공상은행이 1000억 원을 투자해 대주단에 합류했다. KB증권과 농협중앙회도 각각 1000억 원의 대출을 책임졌다. 이외 주요 연기금 등 10개사가 나머지 4400억 원을 지원했다.

선순위와 대출 기간은 같고, 금리는 만기수익률(YTM) 7% 조건이 설정된 중순위 대출에는 총 7개 금융사가 대주단으로 나섰다.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780억 원)과 한국투자증권(700억 원), 하나금융투자(500억 원)이 총 1980억 원을 지원하고 군인공제회 등 4개 금융사가 나머지 770억 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중순위 대출 대주단 중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대출액의 절반 가량을 금리 6%의 구조화 상품으로 만들어 리테일 창구에서 법인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칼라일은 이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기존 대출 대비 추가 조달한 3150억 원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투자금 회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즐겨 사용하는 차입금을 활용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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