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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RA테스트베드, 운용사별 전략은 삼성·KB·한국운용 모두 ETF 활용…리밸런싱·최소가입액은 제각각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31 08:33:1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 2차 테스트베드에 삼성·KB·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세 곳이 처음 참가하면서 운용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차 테스트베드에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속속 참가한 것은 향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당국은 테스트베드에 통과한 업체들에게만 전문인력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문, 운용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출 방침이다.

◇삼성운용, 코덱스 ETF로만 운용…한국운용은 킨덱스 ETF 배제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3사는 주로 국내외 상장된 ETF를 계좌에 편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ETF를 활용하면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고, 거래량이 풍부해 원할 때 사고 팔기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3사가 큰 틀에서 ETF를 활용하는 건 같지만 세부 운용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상품인 코덱스(KODEX) ETF만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1위다. 총 자산규모와 거래량이 가장 많아 코덱스만으로도 충분히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된 코덱스 ETF는 총 69개로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면서 "거래 수수료가 싸고 유동성이 풍부해 로보어드바이저 계좌가 편입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외 상장된 ETF와 펀드들을 편입 대상으로 삼았다. 꼭 KB운용이 만든 상품이 아니더라도 타사 상품까지 편입이 가능하다. 편입 대상 자산군을 미리 좁혀 운용에 제한을 걸어둘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타사와 달리 일반 공모펀드를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 공모펀드는 환매 요청 3영업일 후 절차가 완료된다"면서 "포트폴리오를 단기 조정할 때는 ETF를 활용해 리밸런싱을 하고 장기적으로 조정할 때는 펀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로 해외 상장된 ETF만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운용 ETF 상품인 킨덱스(KINDEX) ETF는 편입하지 않는다. 킨덱스 ETF는 타사 대비 거래량이 다소 적고, 자사 상품을 적극 활용할 경우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사전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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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각 사.

◇리밸런싱 주기·최소가입금액, 운용전략 따라 천차만별

각 사별 로보어드바이저들은 리밸런싱 주기와 최소가입금액 등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편입 자산군과 리밸런싱 주기에 따라 각 사별 포트폴리오에 최적화된 구조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운용은 분기별로 1회 정기 리밸런싱을 하고 포트폴리오 내 개별자산 편입 비중이 예상치보다 15% 이상 벌어질 경우 수시로 리밸런싱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소가입금액은 70만 원으로 3사 중 가장 낮다.

KB운용 역시 3개월 주기로 정기 리밸런싱을 실행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 상황을 감지하는 대로 수시 리밸런싱을 병행하기로 했다. 최소가입금액은 300만 원으로 정했다.

한국운용은 영업일 기준 매 10일 단위로 정기 리밸런싱만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단위로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에 수시 리밸런싱은 별도로 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소가입금액은 500만 원으로 가장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해외 상장 ETF들은 국내 보다 단가가 높아 최소가입금액을 낮추면 자산을 적절히 분산할 수 없다"면서 "미국에 상장된 S&P500 인덱스 ETF의 경우만 해도 현재 240달러 수준으로 가격대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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