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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B·한국운용, RA 2차 테스트베드 참여 1차 불참 대형운용사들 잇따라 신청…로보 금융상품 출시 염두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25 10:36:2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2일 시작된 2차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간 진행된 1차 테스트베드에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금융상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테스트베드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대형 운용사 3곳이 로보어드바이저 2차 테스트베트에 참여, 검증을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로보솔루션 1호', KB자산운용은 'KB로보라이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mRobo Global 01' 이름의 알고리즘을 붙인 실계좌를 운용한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차 테스트베드에서는 지난해 자문사에서 전문사모 운용사로 전환한 쿼터백자산운용만 참여해 검증을 끝냈다.

3개 운용사는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국내외 상장 ETF나 펀드 등을 활용해 자산 배분하는 계좌를 운용하기로 했다. 테스트베드에 참여하는 일부 증권사나 자문사가 주식에도 투자하는 것과 차이점이 있다.

3사는 모두 국내에서 ETF를 상장시켜 운용하고 있는 대형 운용사들이다. ETF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다양한 인덱스 지수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주요 금융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3사는 테스트베드 검증이 끝나면 자사 ETF 등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설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향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사업 폭을 넓히는 데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테스트베드에 통과한 업체들에게만 전문인력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문,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테스트베드에 통과한 업체들에게는 검증 사실과 성과를 광고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번 2차 테스트베드에는 KEB하나은행도 참여를 신청했다. KEB하나은행은 1차 테스트베드에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불참했던 곳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1차 테스트베드에서 각각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KEB하나은행도 이번 테스트베드에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전체 참가 알고리즘 수는 22개로 지난 1차 35개 대비 13개 줄었다. 1차 테스트베드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성증권이 처음 검증을 시작한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3개 증권사는 1차 테스트베드에 이어 연속으로 참가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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