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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 ELT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 지난주부터 은행별 면담…"발행시기·특정지수 쏠림 분산 권고"

김현동 기자공개 2017-06-01 10:20:4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와 리스크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당국은 발행 시기를 분산하고 특정지수 쏠림이 없도록 권고하고 있다.

30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주부터 시중은행의 ELT 담당자를 불러 ELT 리스크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당국이 주목하는 것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시점이다. 작년 하반기에 발행된 ELS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초 환매되면서 발행 시기가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과거 ELS의 기초지수가 홍콩거래소의 H지수(HSCEI)에 몰렸던 것처럼 최근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지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관리를 잘 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ELT에 대한 시장동향 파악과 리스크관리 모범사례를 전파하는 차원에서 개별 은행에 대한 면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홍콩거래소의 H지수가 1만5000선까지 치솟았을 때 H지수를 활용한 ELS가 폭발적으로 발행됐다. 다음 해 초 H지수가 7500선까지 급락하면서 H지수 연계 ELS는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발행시기 분산과 함께 일선 지점에서 ELT를 판매할 때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당국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방지 차원에서 본점에서 영업 현장에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도록 권고했다"면서 "발행시기 분산과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도 분산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ELT 발행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고 특정 지역이나 지수에 쏠리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까지 은행권의 ELT 담당자에 대한 면담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ELT에 대한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 이후에는 증권사의 ELS 헤지운용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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