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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레버리지 펀드에 꽂혔다 고객수익률 재고 방안으로 라인업 확대, 4000억 규모로 성장

장소희 기자공개 2017-06-01 10:16:5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레버리지 펀드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펀드 고객들의 저조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놓은 대안 중 하나였는데 최근 박스권을 탈피한 상승장에서 더 각광받으며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KB국민은행이 판매한 레버리지 펀드 판매액도 4000억 원을 넘보는 수준으로 커졌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6종의 레버리지 펀드를 판매해 현재(29일 기준)까지 총 3936억 원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펀드는 2015년 7월부터 판매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으로 총 1739억 원 판매고를 올렸다.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와 함께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펀드를 다수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964억 원이 판매된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과 572억 원 가량이 팔려나간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1(주식-파생재간접형)'가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중국 레버리지 펀드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레버리지 펀드 판매 현황

국민은행은 최근 3~4년 사이 레버리지 펀드 판매를 늘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레버리지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계열인 KB자산운용의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라인업에 건 2012년이지만 이듬해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판매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이 레버리지 펀드에 주목하게 된 데는 국내 증시가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면서 펀드 고객들의 수익률이 저조했던 영향이 컸다. 고객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각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 라인업을 확충하는 일이었다.

레버리지 펀드는 지렛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물 투자를 활용해 같은 투자금으로도 1.5~2.2배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펀드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손실도 커질 수 있어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을 추구한다고 인식되던 은행 고객들이 레버리지 펀드 같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민은행이 레버리지 펀드 라인업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이유 중 하나다. 은행 입장에선 적립식 펀드나 일반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줄어든 펀드 판매 수익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들도 적립식 펀드로 시작해 펀드 투자에 대한 경험이 쌓이기 시작했고 일반 주식형 펀드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수익 상품으로 눈을 돌렸다"며 "특히 최근 1년 간은 수익률 상위에 오르는 펀드 중 상당수가 레버리지 펀드로 꼽히면서 부쩍 더 관심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여세를 몰아 내달 국민은행은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에 레버리지 효과를 더한 '커버드콜2.0레버리지 펀드'를 선보인다. 하방이 막혀있는 커버드콜 전략에 주가 상승시 수익을 2배 취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또 한번 인기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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