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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앞둔 롯데쇼핑, 대규모 공모채 착수 최대 4000억 조달, 차환자금 마련…주관사 미래대우·KB·NH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31 10:14:3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하반기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10월 분할합병 전까지의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에 대해서는 롯데지주(가칭)가 연대 상환의무를 지게되는 만큼 인적분할 자체가 투자자 모집의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달 최대 4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액은 2000억~2500억 원 가량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을 확정했고 7년물을 포함시킬 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롯데쇼핑은 조달 자금을 오는 7월과 8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갚아야 할 금액은 각각 2000억 원, 2300억 원이다. 당시 조달했던 회사채 금리가 2.78%, 3.20%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비용을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조달에 착수했다"며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트랜치와 금리밴드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은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초우량 신용도를 바탕으로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회사채 시장을 찾아 무난히 자금을 조달해갔다. 2000억 원의 공모액을 제시한 결과 총 투자수요는 9000억 원에 육박했다. 넘치는 자금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4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 두 가지였다.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각각 투자·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투자부문을 단일회사로 합병하는 분할합병을 준비 중이다. 롯데제과가 제과사업부문을 분할해 투자회사를 존속법인으로, 나머지 회사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당장의 롯데쇼핑(분할 존속법인) 신용도 조정은 크게 없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인적분할 후 예상되는 레버리지 지표와 재무융통성의 변화 정도가 롯데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계열 지분과 보유 자산 등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란 분석이다.

다만 롯데쇼핑 역시 기존 대비 재무안정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입금의존도는 분할 전 16.6%에서 분할 후 17.8%로, 부채비율은 67.6%에서 74.6%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쇼핑의 재무융통성 강화에 기여했던 비관련 계열 지분 역시 지주사로의 이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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