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필두 IT종목, 대세 상승장 주도" [thebell interview] ①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최필우 기자공개 2017-06-07 13:51:0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1등 기업 투자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철학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라는 강력한 주도주가 올해 대세 상승장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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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300만 원 간다"
최 대표가 운용을 맡고 있는 헤지펀드는 올들어 업계 상위권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제이앤제이파트너베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15.21%, 18.17%다.
두 펀드는 운용역들이 선별한 '1등 기업'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고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 전략을 사용한다. 지난해 3월 최 대표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J&J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후 출시한 두 펀드는 줄곧 수익률이 코스피200 지수 성장세를 밑돌아 자금 유출을 겪기도 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삼성전자 투자 비중을 20%대에서 30% 이상으로 늘린 게 가장 큰 변화였다. 지난해 2분기 실적과 시장 분석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을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2분기 낸드 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IT 하드웨어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하고,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한 것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것은 MSCI 지수에서 비중이 축소되면서 수급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소각 이슈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고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가 3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T 하드웨어 주도 실적개선…지배구조·사드 관련주도 주목"
최 대표는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하드웨어 기업들이 주도하는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장사 당기순이익이 올해 130 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년 대비 증가분에서 IT 하드웨어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중후장대 산업과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주)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갱신을 이끈 것처럼 대세 상승장이 되려면 강력한 주도주가 존재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소비재 기업 역시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루이비통, 프라이스라인, 유니레버 등 소비재 기업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사드 이슈가 있어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지주사 역시 투자 비중을 늘려야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동아시아 경제권이 국내 기업들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유통업과 여행업 호황에도 사드 이슈로 소외됐던 신세계, 하나투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들어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익률이 개선된 것은 삼성전자와 함께 소비재, 지주사 투자를 선제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트렌드가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종목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주요 약력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 입사
△2004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2008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
△2016년 J&J자산운용 대표이사(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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