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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자체 개발한다 외주 활용 타행과 대비…KB운용 알고리즘 도입 연내 출시

이충희 기자공개 2017-06-07 13:52:2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은행에서 활용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뒤 연내 선보이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외부 업체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은행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의 검증을 마치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KB금융은 지난 4월 국내 핀테크 업체들을 초청해 로보어드바이저 설명회를 여는 등 한때 외주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계열회사와 협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디셈버앤컴퍼니, 파운트에 외주를 맡겨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만든 것과 대비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외부 업체들은 알고리즘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서비스에 걸맞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검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KB자산운용 알고리즘은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검증을 마쳤고 기술력도 우수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운용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미 지난해 말 첫번째 버전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KB로보라이더'로 명명된 이 알고리즘은 지난달부터 코스콤의 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도 참여하고 있다. ETF나 펀드 등을 활용해 자산을 배분하고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하는 기능을 갖췄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알고리즘 개발이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 자산관리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논의만 거쳐 서비스를 출시하면 된다"면서 "고객 포트폴리오에 담길 자산을 단순 추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리밸런싱 등 사후관리까지 하는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비슷한 서비스를 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첫 출시된 신한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성공적인 자산관리 모델로 평가받았던 게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서비스 출시가 늦은 만큼 주요 계열사가 모여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윤종규 회장이 직접 나서서 관련 업무를 챙길 정도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에 주목하는 것은 싼 값으로 모든 거래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대중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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