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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전문약 외길로 제약업계 한 획 긋겠다" 유용환 대표 "바이로메드와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 충주 신공장 모멘텀 자신"

이석준 기자공개 2017-06-02 08:38:3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딴 짓 안 합니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사진)는 겸손했다. IR에도 직접 나와 낮은 자세로 투자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회사 비전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딴짓하지 않고 선대 회장이 추구했던 '전문의약품 제조회사'의 길을 제대로 밟겠다는 약속도 거듭했다.

유용환 대표
이연제약은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1960년대에 국민 영양제가 된 활성형비타민제를 원료합성 기술을 이용하여 국내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당시 푸로나민이라는 제품으로 비타민제 특허를 받아 발매하기도 했다.

이연제약은 또 세계 두 번째 Aminoglycoside계 항생제 아르베카신환산염의 합성 및 정제기술 개발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도 갖춘 곳이다. 의약 기술론 손가락에 꼽힐만한 수준이다.

이연제약을 이끄는 인물은 1974년 생 유용환 대표다. 선대 회장인 고 유성락 회장의 아들로 지난해 9월 부사장 대표에 올라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오픈하우스 IR 행사에선 발목이 드러나는 9부 정장 바지에 황토색 로퍼를 신고 나타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연제약은 또 한번 획기적인 기술의 의약품을 도전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공동으로 루게릭병 등을 위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2007년 바이로메드 주식을 40억 원 가량(3.83%, 54만4191주)에 최초 취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바이로메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만2763주를 추가로 획득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유전자 치료제를 10년 넘게 임상 실험하고 있다.

양사가 도전하는 유전자치료제는 루게릭병(ALS) 등 희귀하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영역이다. 개발되면 희소성은 보장된다. 루게릭치료제의 경우 미국 1/2상에서 '환자 전원 약물관련 이상반응 제로'라는 결과를 얻으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바이로메드 신약 물질에 대한 신뢰가 높다. 투자 이후 바이로메드 몸값이 크게 뛰었지만 단 한 주의 주식도 처분하지 않았다. 특히 우수 의약품 공급이라는 이연제약의 경영 이념과도 맞닿아 있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유 대표는 "바이로메드와 공동 개발하는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소수의 회사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바이로메드 투자 이후 주식이 크게 올랐을 때도 대차거래를 하거나 단 한주의 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을 정도로 혁신 의약품 개발에 대한 회사의 의지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신규 건설 예정인 바이오의약품 전문 충주공장은 이연제약의 야심작이다. 유 대표는 공장이 계획대로 완공되고 바이로메드 등 상용 제품을 생산하면 대한민국 제약업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충주공장은 올해 상반기 상세 디자인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 토목공사 착공 및 생산설비 검토 및 발주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준공 허가와 품질관리 분석 및 테스트 방법 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 밸리데이션 진행 및 완료, 상용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충주 공장은 유닛 형식으로 만들어갈 것이며, 스케일 업(Scale up)은 몇 리터에서 몇 톤이 아닌 몇 백 리터 단위로 기술적인 편차(수율)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유전자치료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 공급은 물론 전 세계 생산대행전문기업(CMO) 역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내부적으로 투명하지 않으면 외부적으로 보이는 모습도 마찬가지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날 IR은 오픈하우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연제약에 관심있는 주주, 기관 등에게 본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유 대표는 지론을 몸소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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