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코, BNW 투자 후 실적 고공행진 2016년 매출액·EBITDA 각각 11.6%, 18% 증가..업황 회복에 '탄력'
송민선 기자공개 2017-06-14 09:10: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미코가 사모투자(PE) 회사 비엔더블유인베스트먼트(이하 'BNW인베스트')로부터 투자받은 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 이익률 등 모든 영업지표들이 전년에 비해 월등히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전문성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를 등에 업은 덕분이다.코미코는 반도체 공정 내 사용되는 핵심 소모성 부품을 세정하고 코팅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세정과 코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제조 중에 발생하는 미세오염물질을 제어해 장비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공정이다.
회사는 2016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9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7.3%, 판관비는 11.7% 늘어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17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대폭 증가했다. 2016년 EBITDA는 221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8% 늘었다. 코미코의 EBITDA는 2013년 24억 원에서 이듬해 109억 원으로 증가, 2015년 187억 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221억 원까지 커졌다.
외형적으로만 성장한 게 아니라 수익성과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코미코의 작년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19%로 2015년보다 2%포인트 늘었고, 2014년 10%와 2013년 4%보단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부채비율 역시 개선됐다. 올해 3월 기준 코미코의 자산규모는 1039억 원이다. 구체적으론 자본이 509억 원, 부채가 53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04%다. 지난해 말 132%보다 28%포인트 줄었다. 2013년 199%보단 100%포인트 가까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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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은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본격화됐다. 코미코가 해외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탄탄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해둔 것도 주효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성 있는 사업 파트너를 얻었단 대목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투자는 2018년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자동차 전장화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더구나 디램(DRAM) 미세화, 3D 낸드(NAND) 고단화로 반도체 장비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코미코가 주력으로 삼는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코미코 자체의 개인기도 좋은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아이원스 △싸이노스 △나노윈 등 일부 회사만이 세정·코팅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동시에 세정·코팅 서비스를 거래하는 회사는 코미코 뿐이다.
코미코는 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주식유한공사), 마이크론(Micron) 등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주요 생산지역에 법인을 설립했다. 고객사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2016년 기준 매출의 55%는 해외법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영 측면에선 전문성 있는 FI를 등에 업은 덕이 컸다. BNW인베스트가 미코(지분율 50%)로부터 물적 분할된 코미코에 투자를 단행한 시점은 2013년 8월이다. BNW인베스트는 PEF 운용사 네오플럭스와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엠씨홀딩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케이엠씨홀딩스가 확보한 코미코 지분은 50%-1주(349만 9999주)다.
케이엠씨홀딩스에는 '비엔더블유엔피 1호 PEF'에서 300억,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 PEF'에서 25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비엔더블유엔피 1호'는 BNW인베스트와 네오플럭스와 공동 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 PEF'는 네오플럭스의 블라인드펀드다.
투자금액으로 봤을 때 BNW인베스트의 기여도는 낮아 보인다. 하지만 BNW인베스트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오퍼레이션에 관여하며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코미코 김태룡 CEO와 김재욱 BNW인베스트 대표는 자주 회의하며 코미코의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는 후문이다. 두 대표는 모두 삼성전자에 몸담은 바 있다.
한편 BNW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사인 네오플럭스는 코미코를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면서, 케이엠씨홀딩스의 지분은을18.4%(148만 5503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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