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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공모가 두고 '행복한 고민' 밴드상단 이상에 투자자 90% 집중…9일 오후 FI와 최종 협의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13 14:49:0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미코가 '슈퍼 사이클(Super Cyle)'에 접어든 반도체 업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최소 밴드상단 이상을 기준으로 공모가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미코와 주관사는 이날 오후 구주매출 주체인 재무적 투자자(FI)와 최종 협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미코는 지난 7~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 1000~1만 3000원으로 예상 공모규모는 275억~325억 원 가량을 제시했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각각 40%, 60%씩 배정했다. 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코미코 수요예측은 연초 IPO 공모주 시장 침체를 무색케할 만큼 성황리에 끝난 것으로 파악된다.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공모가 밴드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예상대로 코미코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거 끌어 모았다"며 "앞서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기업 에프엔에스테크가 수요예측은 물론 일반청약 절차에서도 연속 흥행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공모주 시장에서 '핫(hot)'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달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려 6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1만 3000원)보다 높은 1만 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후 진행된 청약에서 1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영업실적 역시 지난해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탄탄했다.

코미코와 투자금 회수에 나선 FI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눈높이가 대폭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구주매출 주요 대상자인 FI 케이씨엠홀딩스(KMC Holdings)는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가에 욕심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FI가 보유한 지분은 코미코 전체의 '50%-1'주다.

다만 코미코와 주관사는 풍부한 투자수요를 확인했지만 정작 공모가 확정엔 신중한 모습이 역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당수 기관들이 밴드 상단 이상으로 들어온 덕분에 눈높이를 소폭 조정해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부진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미코와 FI, 주관사단은 이날 오후 늦게 공모가 확정을 두고 최종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소 밴드상단(1만 3000원)을 저점을 시작하는 만큼 나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모가를 확정지은 이후 13일 정정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일반청약은 14~15일 실시한다.

코미코는 반도체 세정·코팅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해오고 있다. 1999년 처음 법인 등록한 이후 2013년 미코(구 코미코)로부터 세정·코팅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939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26.4% 증가했다. 순이익은 41.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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