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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6위' 부영, 성장 멈추지 않는 '이중근 제국' '성장엔진' 부동산사업 다각화…상장사 없이 이 회장 '지분 100%'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19 08:03:3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임대주택에서 오피스빌딩으로 주력인 임대사업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서울 도심권(CBD) 핵심 입지의 랜드마크 빌딩들을 줄줄이 인수하며 '임대사업 2.0시대'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부영그룹(이하 부영)은 최근 3년 사이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며 자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임대주택을 보급하고 관리하는 사업이 임계점에 이르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을 관리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 및 리테일 임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주업인 건설업 및 부동산업과 연계된 분야에도 발을 디뎠다.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레저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로 기존에 개발된 시설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태백 오투리조트, 무주 덕유산리조트, 안성 마에스트로CC 등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공정위에서 발표한 재계순위 16위다. 같은 건설업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림그룹이 부영보다 두 단계나 아래에 있다. 대중적 인지도 및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를 감안하면 부영의 압승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2016년 기준 대림산업은 5위, 부영주택은 12위이다.

대기업집단 부영

부영은 전통적으로 건설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이따금 주택 분양사업을 벌이며 사세를 키웠다. 그런 만큼 대다수 계열사들이 건설사 및 임대주택 관리회사, 시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22곳에 달하는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사이다.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계열사 지분 100%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접 가지고 있다.

그룹을 이끄는 지주사는 ㈜부영이다. 이 회장이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이 1.64%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그룹 산하 학교법인 우정학원 0.79%, 자사주 3.24%, 기획재정부 0.54%로 구성돼 있다.

㈜부영은 그 아래 100% 자회사 부영주택을 거느리고 있다. 그룹 대표 시행 및 시공법인이다. 그룹 전체 자산의 약 73%가 부영주택에 쏠려있다. 그룹 내에서 매출 규모도 가장 크다. 지난해 연결 기준 1조 6309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계열사 22곳의 매출 2조 719억 원의 약 79% 수준이다.

부영주택은 다시 국내 7개, 해외 8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국내 자회사들의 경우 부영주택의 보유 지분율이 대부분 100%이거나 이에 준한다. 해외 자회사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에 몰려 있다. BOOYOUNG KHMER II(부영 크메르2)와 BOOYOUNG LAO(부영 라오)를 제외하고는 부영주택의 지분율은 대부분 100%이다.

부영그룹 전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외 계열사들은 이 회장 개인 회사 성격이 더욱 짙다.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이 부사장과 우정학원 등과 지분 일부를 나눠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부영주택 다음으로 자산과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동광주택산업은 이 회장 보유 지분율이 98.04%이다. 나머지 지분은 우정학원이 보유 중이다. 동광주택산업은 100% 자회사로 동광주택을 두고 있다.

광영토건도 제법 규모가 크다. 이 회장 보유 지분은 42.83%이다. 이 부사장이 지분 8.33%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48.84%는 자사주이다. 이 회장은 대화도시가스 지분 95%도 보유 중이다. 지분 5%는 우정학원이 가지고 있다. 이외 남양개발, 부강주택관리, 남광건설산업 등은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남광건설산업은 100%로 자회사로 부영CC를 두고 있다.

특이하게 이 회장 지분이 0%인 계열사가 한 곳 있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장 부인 나길순 씨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더불어 부영대부파이낸스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이 회장 일가가 아닌 외부자들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지분율은 87.5%이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5%씩, 이세휘 씨가 2.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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