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재무통, 진에어 상장 총대 멘다 ⑧오문권 상무 대한항공서 이동, '인사·재무' IPO 총괄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27 09:40:00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는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기업공개(IPO)를 올 연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상장 실무 책임자는 오문권 인사재무본부장(상무·사진)이다. 인사와 재무를 총괄하는 오 본부장은 한진그룹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지난해 1월 대한항공에서 소속을 옮겼다.1964년생인 오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서든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입사 이래 대한항공 비서실팀장, 재무총괄팀장, 재무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진에어 인사재무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인사재무본부는 영업본부·마케팅본부·운영본부·정비본부 등과 견주는 진에어 핵심 사업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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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거래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사 이후 대한항공에서 주로 근무했던 오 상무는 지난 2016년 초 진에어 인사재무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진에어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상장 추진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주관사 계약을 마치고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 상무는 지난해 인사재무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약 1년 간 상장과 관련된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가 연말 IPO에 성공하게 되면 한진그룹에서 41년 만의 계열사 상장이 이뤄지게 된다. 이전 마지막 IPO 거래는 한국공항으로 1976년 상장됐다. 계열사 상장이 오랫동안 끊기면서 진에어 IPO를 책임질 적임자를 두고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그간 대한항공의 자본시장 거래를 훌륭히 수행해 온 오 상무가 적임자로 낙점을 받았다.
진에어는 한진칼의 100% 자회사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구주 매출을 통해 3000억 원 안팎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매출로 거래가 진행될 경우 그룹 자금전략실과 긴밀한 협조가 필수다. 대한항공 비서실 팀장, 자금전략실 자금조달팀장 등을 지낸 오 상무가 그룹 소통창구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진에어 관계자는 "계열사 상장이 40년 만에 진행되면서 그룹 내 해당 업무를 경험하거나 잘 알고 있는 적임자가 없었다"며 "지난해 인사재무본부장으로 부임한 오 상무가 현재 상장과 관련된 업무 일체를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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