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합병 앞둔 HPI, 판교로 본사 이전 프린터사업부 합병…내년 알파돔 입주
이상균 기자공개 2017-07-03 08:02:5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와 연내 합병할 예정인 HPI가 본사를 판교로 옮긴다. 양사 합병으로 인력이 늘어나면서 현재 머물고 있는 여의도 사옥이 비좁아졌기 때문이다. 판교에 게임, 소프트웨어 등 IT기업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본사 이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HPI는 내년 상반기 판교 알파돔 6-3블록에 위치한 건물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 건물은 내년 3월 준공하며 지상 15층 규모다. 각 1개 층의 면적은 26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HPI는 건물 전체를 사용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5년 이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당초 이 건물은 지상 1, 2층을 중심으로 리테일 상가를 입주시킬 예정이었지만 HPI의 인력 규모가 커 건물 대부분을 오피스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PI는 HP의 프린터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업체다. 나머지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사업부는 HPE로 분리됐다. 현재 여의도 HP 사옥에 자리 잡고 있는 HPE도 조만간 여의도 케이타워로 이동할 예정이다.
HPI가 여의도를 떠나 판교에 자리 잡는 것은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에스프린팅솔루션을 설립해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에스프린팅솔루션과 HPI는 연내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HPI의 인력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PI가 새롭게 자리 잡을 판교 알파돔 6-3블록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이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HPI의 이번 본사 이전이 IT기업의 판교 선호 현상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해석한다. 판교에는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넥슨, 안랩, 네오위즈 등 유명 게임사와 IT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몰려있던 IT기업 상당수가 판교로 본사를 이전했다. 최근 판교는 오피스 건물의 공실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판교는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업체 간 협력이 수월하게 이뤄진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녹지 비중이 높고 도로 및 인프라 정비가 잘돼 있어 입주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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