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국내주식형 '선전'…인덱스·IT 효과 [변액보험 운용분석 / 보험사별 실적]해외주식형 수익률 업계 하위권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07 08:42:2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주식형 변액보험펀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이 올 상반기에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올 들어 인덱스펀드와 IT 종목 투자 비중을 늘린 게 주효했다.해외투자 유형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6개월 수익률은 업계 평균을 하회했고 순자산 증가도 미미했다.
◇국내주식형 수익률 17.61%…업계 평균보다 1.11%포인트↑
theWM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교보생명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14조 7574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조 7134억 원에 비해 1조 440억 원(8%)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39%에서 14.44%로 소폭 증가했다.
|
국내투자 펀드들이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면서 순자산과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5개 국내투자 유형 모두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성과가 올 상반기 가장 돋보였다. 교보생명 국내주식형 변액펀드 6개월 수익률은 17.61%로 업계 평균인 16.5%보다 1.11%포인트 높았다.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1조 1187억 원으로 지난해 말 8902억 원 대비 2285억 원(26%) 증가했다.
교보생명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선전한 배경에는 높은 인덱스 펀드 비중이 자리잡고 있다. '인덱스주식형'과 '프라임인덱스형'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5015억 원, 469억 원으로 교보생명 전체 국내주식형 변액펀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 펀드는 6개월 수익률 각각 19.57%, 19.51%를 기록하며 평균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올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전체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 하면서 상대적인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액티브 펀드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IT 종목 투자 비중을 높였는데 IT 종목 주도 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국내채권형은 6개월 수익률 0.69%를 기록해 업계 3위에 오르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국내채권형 순자산은 상반기 동안 2002억 원(7%) 증가한 2조 29296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혼합형은 교보생명 변액보험 펀드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순자산 증가폭을 보였다. 국내주식혼합형 순자산은 9조 4808억 원으로 작년 말 8조 9202억 원보다 5606억 원(6%) 늘어났다. 이는 상반기 전체 순자산 증가폭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해외주식형, 23곳 중 17위…유럽·신흥국 투자 비중 낮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주식형과 달리 해외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보생명 해외주식형 변액펀드 6개월 수익률은 8.22%로 업계 평균인 9.33%보다 1.11%포인트 낮았다.
교보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형펀드는 총 3개다. 2014년 6월 설정된 '글로벌주식형'이 순자산 495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월 '글로벌배당주식형'과 '이머징주식형'이 추가됐다. 다만 글로벌배당주식형과 이머징주식형 순자산은 각각 16억 원, 13억 원에 불과하다.
글로벌주식형은 교보악사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아 운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주식시장은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 위주로 수익률이 좋은 편이었는데 해당 국가 투자 비중이 낮아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했다는 게 교보생명의 설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 들어 성과가 가장 좋았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비중이 낮았던 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원인"이라며 "해외주식형 변액펀드의 경우 고객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고 현재 국내주식형 변액펀드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당장 순자산 증가를 도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