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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이건산업, 코에프씨 풋옵션 지분인수 [Company Watch]'이건에너지 IPO' 차질 부메랑, 108억 자회사 주식 추가 매입

길진홍 기자공개 2017-07-06 08:15:5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건산업이 자회사인 이건에너지에 투자한 코에프씨케이비아이씨 프런티어챔프의 풋옵션 지분을 인수했다. 이건에너지 상장이 지연되면서 코에프씨가 투자금 회수 의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건산업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주식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이건그룹 주력사인 이건산업은 7월 3일 코에프씨로부터 이건에너지 주식 151만 6773주(11.38%)를 인수했다. 주식 인수대금은 108억 원이다. 주식 취득으로 이건에너지 지분율이 기존 63.27%에서 74.65%로 올랐다.

이번 거래는 코에프씨가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이뤄졌다. 코에프씨는 2013년 10월 열병합발전소 설비를 확충한 이건에너지에 자본을 출자했다. 주식 인수대금은 약 300억 원으로 지분율이 31.25%에 달했다.

이건에너지에 출자를 단행한 코에프씨는 당시 이건그룹과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2017년 6월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6개월 이내에 이건산업 또는 이건산업이 지정한 제 3자에게 지분을 매도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이건에너지가 IPO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고의로 상장을 회피할 경우 투자원금에 연복리 10% 수준의 위약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결국 약정 기일이 도래했는데도 IPO가 이뤄지지 않자 풋옵션을 행사했다. 다만 IPO 불발이 기업가치가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별도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건그룹 측은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유가가 약세 국면을 보이면서 열병합발전사업 성과가 저조했다"며 "기업가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장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에너지는 작년 매출액이 252억 원으로 전년대비 5.4%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당초 열병합발전소 설비 확충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자리에 머물렀다. 연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 규모가 100억 원 수준이다. 설비 확충으로 전력 생산량을 늘렸으나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건산업은 풋옵션 의무 이행을 위해 CB를 발행했다. 5년 만기에 보장수익 1% 조건으로 150억 원어치의 CB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1년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취득단가는 주당 1만 600원으로 141만 5094주(13.14%)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풋옵션 지분 인수 후 남은 대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코에프씨가 행사한 풋옵션 가운데 남은 약 20% 지분은 이건에너지가 자기주식으로 전량 인수했다. 주식매입에 약 190억 원이 투입됐다. 이건산업의 재무적 부담을 고려해 이건에너지가 일부를 떠안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12월 현재 이건에너지 현금성자산은 15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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