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도 '콘텐츠'…직접 진출 대신 광고만 [치킨게임 E-커머스]시장 영향력 막대…가격비교 검색광고 집중
김나영 기자공개 2017-07-10 08:36:4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의 공룡일까. 이커머스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네이버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네이버를 통한 가격비교는 인터넷 쇼핑의 시작이자 기본이다.네이버는 자신들은 전자상거래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색을 통한 연결로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을 뿐 인터넷 쇼핑에 직접 진출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네이버의 쇼핑에 대한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네이버가 언제든 쇼핑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고 유통채널의 자생력을 훼손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쇼핑부문이 포함된 네이버의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097억 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 매출이 대부분이고 이중 쇼핑 광고가 얼마인지 여부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쇼핑부문의 거래액 증가 추이만 공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46.4% 성장했다. 2016년에도 각 분기별로 37.7%, 46.0%, 59.4%, 56.0% 성장했다. 다만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 쇼핑부문의 서비스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쇼핑몰의 최저가를 보여주는 가격비교 검색과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윈도우쇼핑, 스토어팜 서비스 등이다. 네이버에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들이 대형쇼핑몰에서 구매를 마치면 네이버는 해당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평균 수수료는 거래액의 2% 가량이다. 이 중 1%는 다시 해당 상품을 구매한 사용자들의 리워드로 적립된다. 윈도우쇼핑과 스토어팜은 오프라인 스토어를 보유한 사업자들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등록해 거래하는 쇼핑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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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부문에서는 가격비교 검색이 윈도우쇼핑이나 스토어팜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격비교를 하는 과정에서 광고비가 책정돼 네이버의 수익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루 검색되는 키워드 중 3분의 1 이상이 구매상품을 찾는 질의어로 분류된다"며 "최적의 정보를 찾아주기 위해 상품 검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네이버쇼핑의 시초"라고 짚었다.
네이버 쇼핑부문의 빠른 성장은 이커머스 시장에 무시못할 영향력이 됐다. 네이버의 가격비교 시장 점유율은 약 70%다. 대형쇼핑몰 입장에서는 방문자 유입 창구를 늘린다는 점에서 네이버쇼핑과 상생할 수 있다. 그러나 거래 성사 시 판매액의 평균 2% 가량을 수수료로 꼬박꼬박 낸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중소상인들은 네이버 쇼핑부문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인다는 효과는 있다. 다만 이 경우 네이버에 입점한 개인 사업자들과 기존 오픈마켓 내 개인 사업자들과 영역이 겹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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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쇼핑 진출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대신 네이버는 쇼핑검색 광고를 통해 클릭당 과금 형태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꾸리고 있다.
쇼핑검색광고는 클릭당 과금(CPC) 방식이기 때문에 잠재적 구매자가 광고페이지를 클릭할 때마다 구매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과금이 이뤄진다. 단가는 클릭당 최소 50원에서 최대 10만 원이며 실제 과금액은 광고주들 간의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이 모델이 도입된 것은 지난해 11월로 아직 반년 남짓이지만 검색광고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 내부에서는 쇼핑검색광고가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로 광고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쇼핑검색광고가 급격히 성장해주기만 한다면 쇼핑부문의 매출이나 이익은 지금처럼 낮아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썬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기존 사업자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 영향력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같은 영향력이 이커머스 치킨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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