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복귀한 '전략통' 배현기 전무 [금융 人사이드]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합병 계기…향후 행보 주목
안경주 기자공개 2017-07-14 10:52:1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EB하나은행 임원으로 선임된 배현기 전무(사진)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10년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배 전무는 지난 2012년 하나금융그룹의 씽크탱크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소장)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 은행에 합류했다. 4년6개월여 만에 은행으로 복귀한 배 전무가 향후 하나은행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
하나은행은 지난 3일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전무로 임명했다.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하나금융그룹 전략에 따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해산하고 하나은행에 흡수합병키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에서 연구소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다.
배 전무는 2012년 12월부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로 자리를 옮기기 전 옛 외환은행에서 전략본부장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4년6개월여 만에 은행으로 복귀한 셈이다.
하나은행 안팎에선 배 전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라는 하나금융그룹 역사상 가장 굵직한 인수합병(M&A)의 실무를 맡았고,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일반 경제연구소와 달리 하나금융의 경영을 서포터 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연구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은행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전무와 하나금융 간 인연은 200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배 전무는 2005년 하나금융그룹 출범과 함께 하나금융지주의 전략기획팀장을 맡으면서 전략 실무를 총괄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함께 외환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하나금융은 2010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따로 외부자문사를 쓰지 않고 '전략기획팀'에 실사를 맡겼다. 전략기획팀이 실질적으로 M&A의 실무를 주도했고, 이를 총괄한 인물이 배 전무인 것이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전략본부장과 외환은행 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배 전무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씽크탱크 역할에 더욱 방점을 두고 연구소의 전략 제언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연구원들의 보고서도 외부 발표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금융지주 또는 은행의 전략수립을 하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내부 열람용으로 작성했다. 사실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체질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선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받는 등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배 전무가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 전무은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배 전무는 1992년 장기신용은행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민간계약직으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1년6개월 가량 재직했고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며 금융 관련 칼럼을 썼다. 또 삼성 계열사였던 FN가이드의 리서치센터장과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금융산업팀장으로 활동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