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강수를 뒀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일반의약품(OTC)과 의약외품을 독립법인으로 떼어냈다. 명칭은 그룹의 모태인 동아제약.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을 택해 성과에 따른 과실을 오롯이 차지하겠다는 확신도 더해졌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OTC에만 역량을 집중한 동아제약은 커가는 시장 성장세를 그대로 따라갔다. 분할 첫해(2013년 3월~12월) 2800억 원대였던 매출액은 4년 만에 3800억 원대로 불어났다. 급격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해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동아제약의 OTC 성공은 후발 주자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업계 10위안에 드는 제일약품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담 법인인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부광약품 등 중견사들도 저마자 전담 회사를 세우며 OTC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두가 전문의약품(ETC) 위주로 사업을 꾸려가는 제약사들이다.
동아제약은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동아쏘시오그룹 통합 연구소와는 별개로 동아제약만의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간 ETC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던 임상시험을 OTC에도 접목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효능이 입증된 OTC를 선보여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인력만도 18명 가량을 배치해 어지간한 중견사 연구소와 비슷한 규모였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회사를 이끌 수장도 바꿨다. 제약회사 출신이 아닌 광고회사 출신의 최호진 상무가 사장으로 특진해 자리를 꿰찼다. 병의원 상대로 제한적인 마케팅을 하는 ETC와 달리 처방전이 필요없는 OTC는 자유로운 마케팅이 먹힌다는 판단이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로 85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국내 제약산업의 굵직한 변화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중심에 있었다. 대부분 제약사가 ETC에 집중하는 현행 체제에서 동아제약의 OTC 부문 도전이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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