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조 순익 만든 '비이자·판관비' 자산관리 부문 대거 성장…점포·인원은 줄어
정용환 기자공개 2017-07-21 08:59:2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상반기에만 1조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 꾸준히 추진해온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영업 확대 전략이 비이자이익으로 되돌아왔다. 더불어 비용 절감을 시현한 우리은행은 영업의 효율성을 확보하는데까지 성공했다.우리은행이 20일 공개한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우리은행이 기록한 순이익은 연결 기준 1조 983억 원이다. 이는 637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던 지난 1분기(1월~3월)에 이어 2분기(4월~6월)에도 4508억 원의 견조한 순이익을 올린 데 따른 결과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상반기의 호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750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6.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91억 원에서 1조 4853억 원으로 올라 그 증가폭(56.5%)이 더욱 크다.
우리은행의 실적 성장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은 비이자이익이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은 7560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비이자이익 규모가 5360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증가율은 41%다. 자산관리 부문이 성장하면서 수수료이익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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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은 올해를 '우리은행 자산관리 원년의 해'로 명명하고 비이자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신탁자산, 수익증권 등의 취급고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6월 말 5250억 원이었던 신탁자산 잔고는 올해 6월 말 3조 7750억 원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펀드 판매고는 14조 5910억 원에서 16조 9470억 원으로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올해 유독 자산관리 부문 성장에 신경을 쓰면서 자산관리 부문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그 덕에 수수료 수익 규모가 늘어난 데다가 외환/파생 부분에서의 이익도 함께 확보된 더분에 비이자이익이 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 대비 영업 규모를 키운 우리은행은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하며 효율성까지 한 번에 잡아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총 1조 538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지출했던 판매관리비 1조 6450억 원 대비 1000억 원 이상 절감됐다. 판매관리비율(판매관리비/순영업수익)은 지난해 6월 54.4%에서 올해 6월 46.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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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점포 축소 및 조직 슬림화 노력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명예퇴직을 실시해 310명의 인원 감축을 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지난해 6월 말 각각 932개, 1만 5290명 이었던 점포와 직원 수를 올해 6월 887개, 1만 4688명 수준으로 줄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효율성 확보 차원의 슬림화 정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도 있고 올해 하반기 기대하고 있는 일회성 이익요인도 있다"며 "이익이 들어올 때 이를 명예퇴직 등 조직 슬림화에 활용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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