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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산관리 이익급증…신탁이 효자 자산관리 수수료 전년비 18% 증가, 신탁보수 48% 폭증

이승우 기자공개 2017-07-27 09:22:4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수익으로 보답을 받고 있다. 펀드 판매 수수료와 신탁보수가 급증하는 등 올 상반기 하나금융의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25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이 9854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하나금융 실적

수수료 수익 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272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98억 원에 비해 18.4% 늘었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비중으로 따지면 27%다. 지난해 동기 대비 1% 포인트 늘어났다. 펀드 판매와 신탁 보수 등이 집중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신탁보수가 108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가율로 봐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48.1%로 폭증했다. 이는 하나금융투자와 KEB하나은행을 통해 팔린 주가연계신탁(ELT)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신탁 상품은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ELS 신탁 즉, ELT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신탁 잔고는 50조 원대, 하나금융투자는 14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의 신탁 잔고는 전년 대비 50% 가량 폭증하면서 신탁 보수 수익을 늘렸다. 하나금융투자의 작년 6월말 10조9800억 원이었던 신탁 잔고는 올 6월말 현재14조 7800억 원으로 4조 원 가량 늘었다. 보수가 다소 낮은 채권형 신탁 잔고가 많이 늘었지만 ELT 잔고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호황으로 펀드 판매, 즉 수익증권 수수료도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558억 원이었던 수익증권 수수료는 올 상반기 637억 원으로 14.1%로 늘어났다. 반면 증시 호황에도 개인 투자자의 참여 부진으로 증권중개 수수료는 같은 기간 642억 원에서 587억 원으로 8.6%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23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10억 원에 비해 11.3% 늘어났다. 3여년간 중단됐던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상품 방카슈랑스 판매가 하반기 재개될 예정이어서 향후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전 계열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답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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