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성과 치중 유한양행, R&D 공격 투자 탈바꿈 취임 2년 이정희 사장, 연구개발 공격 투자 체질개선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31 08:32:2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인 없는 회사(수장 임기 최대 6년)로 장기 투자(R&D)보다는 단기 성적(매출액 등)에 치중했던 유한양행이 연구개발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2015년 730억 원, 지난해 850억 원이던 R&D 투자금이 올해는 1000억 원(상반기 500억 원 안팎)을 넘길 기세다.2015년 3월 취임해 후손(유한양행 직원)에게 R&D 씨앗을 뿌려놓겠다는 이정희 대표의 약속이 추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1분기 243억 원, 2분기 253억 원(추정)의 R&D 투자금을 지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5% 안팎으로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R&D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하반기 R&D 투자액은 52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간 유한양행은 주인이 3년에서 6년마다 교체되면서 단기 성과를 낼 수 있는 내수 판매 등에 주력했다. CEO들이 '엑설런트(Excellent)' 임기 성적표를 원했기 때문이다.
매출액 업계 1위, 첫 1조 원 돌파 등 성과도 많았다. 다만 매출 규모는 유한양행보다 작지만 업계의 실질적인 1위는 자사 제품을 갖고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낸 한미약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R&D보다는 상품(남의 제품) 판매에 집중했던 유한양행을 꼬집은 지적이었다.
R&D 투자는 이 대표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판매는 판매대로 성장시키면서 후손에게 임상 투자 모델을 만들어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실제 2015년부터 공동 개발, 기술 도입, 합작법인 설립 등에 투자한 비용이 1000억 원에 달하고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에서 현재 1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중 내성 잡는 폐암약(YH25448), PD-L1 계열 면역항암제 등이 기대주로 뽑힌다.
R&D 자금을 마련한 내수 시장 역량 강화도 잊지 않았다. 최근 오랜 코프로모션 파트너사 길리어드와 C형간염치료제 공동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들어온 신약(제품명 소발디·하보니)은 작년 국내 매출액만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약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쏟아부은 돈이 R&D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이런 경험은 실패를 해도 임상 노하우 등의 무형의 자산을 남길 수 있다"며 "유한양행이 이 대표 취임 이후 그간 소홀했던 R&D 분야에 업계 1위 제약사다운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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