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사모채 맛들였나…장기물 잇따른 발행 만기 5년~7년물 조달 행진…공시 의무 회피 의도 지적도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01 11:23: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장기 사모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사상 첫 사모채를 찍은데 한 달 만에 추가 발행에 나섰다.만기 5년~7년으로 공모 회사채에 다름 없는 구조를 가졌다.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시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답지 않은 차입전략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CJ E&M은 28일 1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7년에 달하는 장기물로 표면금리는 3.015%로 책정됐다.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다.
CJ E&M이 사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올 6월 창립 후 처음으로 만기 5년짜리 장기 사모채를 처음으로 찍었다. 발행규모는 200억 원이며 표면금리는 2.83%였다.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CJ E&M은 지금까지 공모 시장에서만 자금을 조달해왔다. 2009년 이후 발행한 공모채 규모만 5700억 원에 달한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1500억 원 규모를 조달했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 원, 400억 원씩 모집했다. 수요예측 당시 3년물에는 3600억 원, 5년물에는 1200억 원의 청약이 몰리면서 3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12년부터 공모채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지만 만기가 임박한 채권은 아직 없다. 지난해 발행된 'CJ E&M 4-1'의 만기가 오는 2019년 6월로 가장 빠르다. 그 밖의 채권은 만기가 2020년 이후여서 상환 시점까지 여유가 있다.
CJ E&M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 사모채를 발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모채 조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지난해부터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상암동 사옥의 지분을 매입(1665억 원)하고 케이밸리에 지분투자(450억 원)도 집행했다. 그룹 계열사인 CJ CGV와 터키의 극장체인업체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MARS)'에 지분(999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CJ E&M의 현재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CJ E&M의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우수한 시장지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콘텐츠 제작과 해외사업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주시해야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으로 높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업실적이 저하, 대규모 투자부담의 지속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2010년 CJ오쇼핑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2011년 이후 자회사인 온미디어와 그룹 내 콘텐츠 관련 계열사인 씨제이인터넷, 엠넷미디어, 씨제이미디어 및 씨제이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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