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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럽 출격, 수출 부진 쌍용차 구할까 전차종 해외 판매 감소, 3분기 실적 반등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7-08-03 10:19:4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UV(Sport Utility Vehicle) 명가 쌍용자동차의 야심작인 'G4 렉스턴'이 유럽시장에 출격한다. 2009년 총파업 사태 이후 최악의 반기 수출을 기록한 쌍용차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G4 렉스턴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 판매는 1만 6876대를 기록했다. 장기간에 걸친 파업 사태로 내수와 수출을 합친 연간 판매실적이 3만 대에도 이르지 못했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2015년과 2016년 상반기 각각 2만 4300대, 2만 3800대를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수출 물량이 30% 감소했다.

볼륨 차종인 티볼리는 물론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최대 40% 감소했다. 유럽 시장은 물론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신통치 못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수출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G4 렉스턴은 수출 침체에 빠진 쌍용차가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다. 세계 4대 모터쇼 중의 하나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보통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신차 출시 이벤트는 '미디어 데이'를 통해 론칭 세리모니를 진행하고 시승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쌍용차는 이례적으로 G4 렉스턴 유럽 공개에 발맞춰 유라시아 대륙 횡단 이벤트를 준비했다. 중국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약 1만 3000km 코스를 6개 구간으로 나뉘어 50일 동안 주행한다. 이번 횡단에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폴란드, 스웨덴 등 25명의 유럽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이 직접 참여한다.

쌍용차가 신차 출시에 앞서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G4 렉스턴이 처음이다. 이번 유라시아 횡단 이벤트는 4~5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G4 렉스턴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G4렉스턴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공개 이후 해외 각지 딜러 요청에 따라 수출 판매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7월에도 24대가 선 수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 유럽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3분기 수출 실적부터 반영이 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수출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4 렉스턴의 해외 판매 목표량은 미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로화 환율 등 유럽 시장은 워낙 변수가 많아 목표량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면서 "유럽시장의 경우 대형보다는 소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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