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 '여신부문' 전문가부산은행 자산성장에 기여, 중기대출 확대 불구 부실 최소화
안경주 기자공개 2017-08-09 09:02:0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부산은행장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지난 4일 마감된 부산은행장 공모절차에는 10명에 달하는 전·현직 임원들이 지원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보 지원 자격을 △경영승계 계획상의 당연 후보 △최근 3년 이내 부행장 이상 퇴직자 △현직 부산은행 부행장보 직급 이상인 사람 등으로 제한했지만 대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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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생인 김 대표이사는 부산상고와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입행한 후 부산은행에서 계속 일한 정통 내부인사다.
그는 여신심사부 등 본부 주요 부서와 사상역지점장, 녹산중앙지점장, 지역본부장을 거쳐 여신지원본부장(부행장보)과 영업지원본부장(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2월 BNK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이사는 부산은행 시절 여신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자타공인 여신 부문 전문가다. 일처리를 꼼꼼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부산은행 내부에서 '여신통'으로 평가 받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여신 부서에 근무하면서 부산은행 대표 '여신통'으로 꼽힌다"며 "부산은행 자산성장에 공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2012년부터 연평균 5% 이상의 자산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김 대표가 여신지원본부장을 맡았던 2014년엔 부산은행의 자산은 51조 원으로 전년대비 8.9%나 늘었다. 성장을 위해 여신 확대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산은행은 경기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 여신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자칫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 위험이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이사는 꼼꼼한 여신관리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을 오히려 낮췄다. 실제로 NPL비율은 2014년 1.06%를 기록해 2013년(1.17%) 대비 하락했다. 연체율 역시 2014년 0.51%로 전년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당시 NPL비율은 경남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중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BNK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이 같은 여신관리 전략은 이어졌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취임 후 여신 규모를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BNK저축은행의 지난해 총대출액은 6292억 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NPL비율과 연체율은 3.86%와 3.38%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36%포인트, 1.03%포인트 개선됐다.
김 대표이사는 부산은행의 여신관리시스템을 BNK저축은행에 접목시켜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부산은행 임추위는 8일 압축 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다음 달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은행장 선임 안건을 상정, 차기 은행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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